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구리에 50% 관세를 오는 8월 1일부터 부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50% 관세는 예고했으나 부과시점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리는 반도체, 항공기, 선박, 탄약, 데이터센터, 리튬이온 배터리, 레이더 시스템, 미사일방어체계, 그리고 심지어 우리가 많이 만들고 있는 극초음속 무기에 필요하다. 구리는 국방부가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쓰는 소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왜 우리의 어리석은 (그리고 졸린) 지도자들은 이 중요한 산업을 죽인 것인가? 이 50% 관세는 바이든 행정부의 생각 없는 행동과 우둔함을 뒤집을 것"이라며 구리 관세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기업들이 대부분 구리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만큼 이같은 구리 관세는 미국기업들에게 타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트럼프의 구리 관세 방침이 알려지면서 이미 국제 원자재시장에서 구리 값은 폭등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