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코바나 '대기업 협찬 의혹' 철저수사"
'김건희 집사게이트'에 이어 '협찬' 의혹까지...대기업-금융사에 불똥
'김건희 집사게이트'로 카카오모빌리티 등 대기업과 금융사들이 수사선상이 오른 데 이어, '코바나 협찬' 의혹으로 수십여개 대기업들이 수사대상이 되면서 대기업과 금융사들에도 본격적으로 특검 수사의 불똥이 튀기 시작한 양상이다.
오정희 김건희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코바나컨텐츠 관련 의혹에 대해 특검 준비기간부터 과거 수사기록을 새롭게 재검토했다"며 “코바나컨텐츠 전시와 관련해 기업들이 뇌물에 해당하는 협찬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더이상의 의문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2015년 ‘마크 로스코 한국특별전’, 2016년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코르뷔지에 전’, 2018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2019년 ‘야수파 걸작전’ 등 4건의 전시 협찬 의혹에 대해 수사 결과 혐의 없다고 판단하고 불기소 처분했다.
사건을 최초 고발했던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검찰이 불기소하자 2023년 3월 '야수파 걸작선' 의혹에 집중해 공수처에 재고발했다.
사서행에 따르면, 야수파 걸작전(2019년 6월13일~9월15일)에는 GS칼텍스, LG전자, 도이치모터스, 게임빌, 컴투스, 노루페인트, 럭스나인, 케이토토, 로이코, 신라스테이, 제이준, 비마이카, 뿅카 등 대기업과 금융사 28개사가 협찬을 했다. 협찬 금액은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기도 했다.
당시는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시기다. 전시가 시작된 6월13일엔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고 그달 17일에 차기 총장으로 지명됐다.
협찬 기업이 2019년 5월 중순 4곳에서 한 달도 안 돼 17곳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주최한 언론사가 유치한 기업까지 합치면 28사에 이른다.
당시 GS칼텍스는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었고, 도이치모터스는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됐다. 최근 '집사게이트'로 외부로 표출된 김 여사 집사 김예성씨의 회사 비마이카(IMS의 전신)도 협찬을 했다.
윤 전 대통령 내외가 입주했던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공사를 맡은 21그램도 협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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