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권' 권영세, 윤희숙의 단일지도체제에 "독재 시스템"
안철수-조경태 '쌍권 인적청산'에 발끈. '당권 사수' 올인
권영세 전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이같이 말하며 "또 그 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말 바꾸기를 하고 있어서 안 의원 같은 경우는 정말 다르게 보게 됐다. 이런 분이 과연 지도자 자격이 있겠냐"라고 비난했다.
그는 조경태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저지에 나섰던 '45명 의원'과 쌍권 등 '플러스알파'를 인적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우리 지금 107명이다. 앞으로 3년 동안은 이 의원들이 무도한 여당 혹은 정부의 여러 가지 독자적인 행태에 저희들이 막아내야 하는 그런 상황"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이 사람 내보내고 저 사람 내보내서 한 20, 30명만 가지고 어떻게 그걸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지 그게 잘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단일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대단히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거는 과거에 그 어떤 독재 시스템을 연상시킬 수 있는 거 아니겠냐"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마땅한 당대표 후보가 없는 친윤 진영은 지금 '집단지도체제'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김용태 전 혁신위원장이 주장한 '탄핵반대 당론 백지화'에 대해서도 "뭐 계엄에 대해서는 뭐 잘했다고 생각하는 분은 저는 뭐 전혀 없다고 생각을 한다. 제 주변에서 본 적이 없고 들은 적도 없으니까"라면서도 "바로 이게 탄핵에 들어갔을 경우에는 당시 이재명 후보에게 그냥 대통령직을 헌납하게 되는 거니까 일단은 대통령이 질서 있게 하야를 하든지 아니면 좀 탄핵을 조금 더 구체적인 계엄의 과정이라든지 이런 조사가 이루어진 뒤에, 공식적으로 이루어진 뒤에 하는 게 맞겠다. 그래서 당장 계엄 난 지 10일 만에 하는 탄핵은 반대하는 게 좋다 이런 의미에서 당론이 정해진 것"이라고 강변하며 당론 백지화에 반대했다.
그는 김문수 대선후보를 심야에 한덕수 전 총리로 교체하려던 시도가 당원 투표에 의해 좌절된 데 대해서도 "약간 의외였다"며 "왜냐하면 처음에 저희들이 시작을 하게 된 것도 물론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를 하겠다는 얘기를 뭐 경선 과정부터 줄창 했고, 그리고 또 이제 그것만 가지고는 이제 필요 충분 조건이 아닌데 이밖에 김문수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후보가 있었단 말이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이제 저희들이 단일화를 추진 안 할 수가 없었다"며 당원들을 비난했다.
요컨대 당 지지율이 10%대로 폭락하면서 와해 국면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쌍권 등 친윤은 당권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보여주는 인터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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