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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동영, 전국여성대회에서도 날선 대립

권영길 "대선후보 부인들 토론회 갖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매경포럼에 이어 이화여고에서 열린 '전국여성대회-어머니가 소망하는 대통령' 행사에도 잇따라 같이 참석, 기싸움을 벌였다.

이 후보는 "기업에서는 세계와 경쟁하면서 발전하는데 정치에 와서 보니까 서로 끌어내리기 작전"이라며 "자기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남을 끌어내리려는 전략이 많은 것 같다"고 우회적으로 정동영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교육에 관련된 정책을 냈더니 많은 사람들이 '부자를 위한 것이다' '본고사 생겨서 더 어려워질 것이다' 라고 비판을 하는데, 비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일에 단 10분도 배려를 하지 않고 신문에 난 이야기를 듣고 공격을 한다"며 "내가 남의 공약을 비판하려면 적어도 두 세 시간은 공부를 해야 한다. 그것도 없이 남의 공약을 막 공격하는데 저는 가슴이 답답할 때가 많다"고 거듭 정 후보를 겨냥했다.

정동영 후보는 이에 대해 "오늘 세계지식포럼에서 이명박 후보와 나란히 연설을 하고 왔는데 많은 정책에서 부딪혔다"며 "경제정책에서 금산분리정책을 해체하자는 게 이명박 후보의 정책이고 저는 반대되는 입장이다. 또 운하 파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저는 환경재앙 토목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환경우주산업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육분야는 너무 다른데, 이 후보가 주장하는 자율형 사립고를 저는 거부한다"고 각을 세웠다.

그는 "자립형 시립고를 더 확대하면 양극화를 더 부추긴다"며 "또한 사교육비의 천문학적 증가를 가져오는 철학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

한편 이날 행사를 주관한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이날 행사 건의문에서 "▲국회의원수의 절반을 비례대표로 하고 그의 절반을 여성으로 하며, 지역구 공천의 절반을 여성으로 하고 대선거구제를 건의한다 ▲정부부처 장관 및 고위공직 공기업의 고위직과 대학교수의 절반을 여성으로 할 것을 건의한다"는 내용을 건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정동영 후보를 비롯,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와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 등 주요 대선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권 후보는 이날 인사말에서 "(부인)강지연 당원은 민주노동당을 위해 권영길보다 더 열심히 활동해온 당원이다. 권영길을 뽑으면, 또 다른 대통령감 한 명을 대통령으로 뽑는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대선후보 부인들간 토론회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권 후보는 "민주노동당은 여성의 정당임을 감히 자부한다"며 "'우리나라 정당 최초로 비례대표 의원 여성을 절반 이상 우선 배정한 정당', '우리나라 정당 중 당직자의 30%를 여성으로 배정해야 한다는 조항을 가진 정당', '2008년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자의 30%를 여성으로 채워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정당'이 민주노동당"이라고 설명했다.

심대평 후보는 교육정책과 관련, "수능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대학 수능폐지가 심대평 제1의 공약"이라며 "좋은 어머니를 만들기 위한 표본적 공약"이라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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