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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10여개 건물 폭격

내각과 파타당 사무실 파괴. 하마스, 인질 석방 의사

이스라엘이 이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이 제한적인 작전이 될것이라는 지난 27일 발표를 뒤집고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 군은 29일(현지시간) 새벽 공습을 통해 팔레스타인 내각 건물과 파타당 사무실을 비롯한 다수의 건물을 파괴했다. 이번 공습으로 지하드 조직원은 물론 민간인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한편 이집트는 "하마스가 공습중단을 조건으로 자신들이 납치한 길라드 샬리트 상병을 석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내각 건물 등 대규모 공습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내각건물에 대한 공습을 감행해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다.

이스라엘은 내각건물 이외에도 파타당 사무실을 포함한 십여 곳에 대한 공습을 감행해 이번 사태 초기에 '제한적 공격'이 될 것이라는 당초의 발표를 뒤집었다. 이스라엘은 "이번에 공격한 건물들이 하마스가 테러활동을 계획하기 위해 모임을 갖던 장소미며 무기를 생산하고 테러훈련이 진행되던 장소"라며 공습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번 공습으로 인해 다수 부상자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병원 관계자는 이번 공습으로 이 지역 지하드 지도자가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으며, 3명의 파타당원들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조금 앞선 시각에는 5세의 여자아이가 이번 공습으로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금까지 정확한 부상자 수는 집계되지 못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격이 진행되자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인근 이집트로 탈출하기 위해 국경근처로 몰려들고 있으며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경찰들은 이들이 국경을 넘는 것을 막기 위해 검문소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새벽 감행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내각건물이 화염에 휩싸였다.ⓒAP


그러나 이집트를 포함한 인근 아랍 국가 국민들은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팔레스타인에 대해 지원하지 않는 자신들의 정부에 대한 불만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이같은 대규모 공습은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 정착민 살해에 대한 보복인 동시에, 하마스 주도 정부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미 하마스 지도자들을 대거 납치한 상태다.

이집트 "하마스, 인질 석방 의사 있다"

한편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은 한 현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납치한 샬리트 상병을 석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아직까지 이스라엘 정부에게 이같은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교부 고위 관리인 지던 마이어는 이와 관련, "아직까지 하마스의 인질 석방 의사를 전달받지 못했고 금요일 오후까지도 어떤 성명도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팔레스타인 구속자 석방 요구와 관련해 "어떤 조건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스라엘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여성과 미성년자들의 석방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레바논에 망명중인 하마스 지도자 오사마 함단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샬라트 상병을 석방할지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다만 "이스라엘이 연행된 하마스 지도자들과 이스라엘 병사를 교환하고자 한다면 진실한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며 그렇다면 우리도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밝혀 샬라트 상병 석방 여지를 남겨 두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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