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장관 하나 바꿔 나라 잘되면 매일 바꾸겠다"
"통미봉남? 오바마 한국과 철저히 협의할 것"
이 대통령은 이날 페루 리마에서 APEC 정상회담을 마친 후 미국 LA로 향하는 특별기 내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금은 철저한 한미공조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에 한미일 공조까지 들어가고 여기에 한미일 공조 플러스 중국과도 공조를 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바마 당선자가 내가 제안하기 전에 본인이 먼저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한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하겠다고 아주 클리어하게 얘기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가 취임 1백일 이내에 대북특사 파견을 추진한다'는 보도에 대해 "오바마 당선자를 후원했던 여러 기구에서 제안이 들어왔지만 지금은 특사파견이 성과가 보장되어야 하고 충분히 한국과 협의가 있은 후에 고려될 문제라는 입장"이라며 "오바마 당선자 쪽에서 그리 하겠다고 해서 된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북한의 초강경 대응에 대해선 "지금 남북문제가 여러가지로 좀 냉랭하지만 항상 대한민국 정부는 일관성 있게 진정으로 북한 동포를 사랑하고 우리가 북한과의 화해와 공동번영, 상생을 하겠다는 그런 생각을 일관되게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만수 경질론에 대해선 "국제사회에서 회의가 열릴 때 갈 때마다 사람이 바뀌면 얼굴 익히는 데만 한참이 걸린다"며 "장관 하나 바꿔서 나라가 잘 될 것 같으면 매일 바꾸겠다. 개발도상국도 아니고 선진국 문턱에 가 있는 나라에 걸맞은 인사를 해야 한다"고 경질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경제부총리 신설에 대해서도 "선진국에 부총리가 있는 곳을 봤느냐"며 "독일과 미국도 재무부 장관이 2인자"라고 일축했다.
이 대통령 생각은 출국전이나 귀국을 앞둔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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