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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화유동성 다시 어려워질 수도"

이창용 부위원장 "외화유동성 해결 시간이 더 걸릴듯"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5일 "(은행의) 외화유동성 문제가 다시 어려워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최초로 원-달러 환율 불안 재현 가능성을 공식 시인했다.

이창용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희망 중소기업 포럼' 주제 토론에서 "최근 참석했던 다보스포럼에서 유럽의 금융기관들은 미국 뿐 아니라 수출 위주의아시아 국가들도 금융위기 발발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을 예로 들었다"며 국제사회의 한국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외화유동성 문제는 올해 1~2월 중 해결될 것으로 봤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미약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며 포럼에 참석한 중소기업 관계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시중은행들의 외화유동성 위기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만큼 적극적 중소기업 지원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미인 셈.

이 부위원장의 외화유동성 위기 재현 발언은 1월의 대규모 무역적자 발발에 따른 경상수지 적자 전환 등 악재가 쏟아지면서 환율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실제로 일본의 노무라증권은 앞서 4일 한국은행이 미연준(FRB)과의 통화스왑 계약 만기를 6개월 연장했지만 이달말께 통화스왑을 모두 소진하며 원-달러 환율이 1분기말께 1450원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한미 통화스왑 계약이 연장됐지만 전부터 예상됐던 것이기 때문에 별로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한국의 은행들이 대외자금을 조달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에 놓여있기 때문에 이 자금은 2월말이면 모두 동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한은이 사용할 수 있는 통화스왑 잔여액은 136억5천만달러이다.

그는 "한은은 중국 및 일본과 비슷한 계약을 맺고 있지만, 그것은 차선책일 뿐 즉각 사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연준과의 자금이 바닥나고 중국 등과 약속한 자금은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국의 은행들은 이러한 장치들로 지원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서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가까운 시기에 국제수지가 불균형 상태로 나타날 위험은 여전하다"며 "12월에 흑자를 보였던 국제수지는 1월에 무역수지와 서비스수지 동반 적자로 3억5천만달러 적자를 보일 것"이라며 1분기말 환율이 1450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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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7 11
    111

    수입국마다 원화결제하고 수출국마다 원화결제
    하는 상호 교환을 작성 하면 되.
    원화로 결제해 줄께. 다극화 체제에 원화 들어갔다.
    세계가 250여개국이 있다면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하지
    탈달러화 해야 하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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