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자투표율 최악...투표율 적신호? 선관위 잘못?
땡볕아래 3시간 줄서기도, '1인8표'로 투표시간 많이 걸려
그러나 부재자 투표율이 낮은 데에는 선관위의 엉성한 대처가 한몫하고 있다는 비판이 현장에서 제기되고 있어, 저조한 부재자 투표율만 갖고 실제 투표율을 예단하기란 빠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7~28일 양일간 치러질 부재자 투표가 시작된 첫날인 27일, 첫날 투표대상자 93만1755명 중 43만648명이 투표를 마쳐 46.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부재자투표의 첫날 투표율(52.5%)에 비해 6.3%포인트 낮고, 2008년 총선의 첫날 부재자 투표율(59.2%)보다는 13.0%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선관위는 이에 부재자투표자들에게 적극 참여를 호소하고 있으나, 이처럼 부재자 투표율이 낮아진 데에는 선관위 책임도 적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군부대가 밀집한 까닭에 부재자 투표자가 많은 강원도의 <강원일보> 28일자에 따르면, 도내 각 시군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부터 28일까지 부재자 신고를 마친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정된 장소에서 투표를 하도록 하고 있지만, 투표 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비교적 짧은 데다 투표소와 기표소도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 부재자 투표 대상자들이 대부분 직장인과 군 복무 중인 군인들인 관계로 출퇴근으로 인한 시간내기가 여의치 않아 실제 투표가 어렵다는 불평이 속출했다.
27일 춘천시 신북읍사무소에 마련된 제2투표소에는 기표소 부족으로 투표를 하려는 300여명의 장병들이 읍사무소 주차장 등 뜨거운 햇볕아래서 3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부대 관계자는 “1인 8표를 해야 하는 등 예전보다 투표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투표소와 기표소를 늘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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