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불쾌, "자고나면 총리라고 나타나는데..."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몇달 갈 지..."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 제2청에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월례조회에서 "중국은 '다음 세대 지도자는 누구 누구'라고 말하는 등 리더십 자체가 안정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엄청난 덩치와 저력, 속도, 확고한 100년치 자기 설계를 갖고 발전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예측이 전혀 안 된 채 (지도자를) 뽑아 놓고 취임하자마자 찬스만 있으면 물러나라 한다"며 "그러니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몇 달 갈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저 사람이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믿지 못한다"며 김태호 내정자가 과연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저놈이 또 언제 해 처먹는지, 뒤로 뭘 빼먹을지, 다음에 저 사람이 그만두고 자살을 할지, 총 맞아 죽을지 정말 모른다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예측할 수 없고 검증되지 않은 지도자의 리더십으로 선진국 가겠냐"며 거듭 불만을 나타낸 뒤, "우리나라는 그동안 잘해왔고 할 일이 더 많은데, 이런 때일수록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잡아야 할 공무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경기도 공무원들의 단결을 주문했다.
김 지사측은 이와 관련, 본지와 통화에서 "김 지사 발언의 요지는 이제까지 역대 총리-장관 인사청문회 때마다 여야공방으로 시끄러웠지 않았나?"라며 "그만큼 한국정치의 불안정성을 지적한 것으로 김 지사가 김태호 내정자를 특정해서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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