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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부시정권 한반도 전문가들, 한국에 모인다

아미티지 전 국무부장관, 앤드류 카드 전 비서실장 등 참석

앤드류 카드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 미국 부시 행정부의 전직 고위관료들이 방한,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등 한미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평화포럼 대표 주최로 25일 열려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대표 장성민)은 카드 전 비서실장과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티어도르 카신저 전 상무부 부장관 등을 초청해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1세기 한미관계 :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 초청된 미국 인사들은 모두 전직이기는 하지만 부시 행정부의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고 실행한 핵심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미국 행정부의 최근 한미 현안에 대한 시각을 직접 접하고 향후 전망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을 2000년 취임 때부터 지난 3월까지 보좌한 카드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21세기 바람직한 한미관계'에 대해 연설하며 대표적 대북 온건파로 2001년부터 작년 초까지 재임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은 전시 작통권과 관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티어도르 카신저 전 상무부 부장관(2004∼2005년 재직)은 '21세기 한미관계와 FTA'를 주제로 발표한다.

한국측에서는 천용택 전 국방부장관,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 동북아시대위원장을 역임한 문정인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 안충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이 함께 발표에 나선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대표는 “최근 주한미군기지의 이전문제를 비롯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문제, FTA 문제 등 한미 양국간에 이견과 갈등 요인들이 많이 노출되고 있으며 이는 양국앞에 주어진 새로운 도전이자 시련이며, 동시에 응전과 극복의 대상임에 틀림없다”며 “카드 전 비서실장,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카신저 전 상무부 부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생각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부시행정부의 핵심인사라는 점에서 솔직한 대화를 통해 21세기의 바람직한 방향을 설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번 토론회에 참석하는 미국측 인사 프로필.

앤드류 카드 전 비서실장은 지난 92년부터 92년에는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 당시 교통부장관을 역임했고, 이전인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당시에는 대통령의 정부내 문제를 담당하는 특별보좌역을 맡기도 했다.

75년부터 83년까지 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으로서 입법활동에 나섰던 그는 제너럴 모터스(GM)의 부회장을 맡았고 93년부터 98년에는 GM.포드.크라이슬러 등으로 구성된 미국자동차제조업협회(AAMA)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이 당선됐던 2000년부터 비서실장을 맡아 6년 동안 각종 정책적 결정을 함께 의논하며 백악관을 지휘한 탓에 부시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정확하게 명쾌하게 파악하는 공화당 내 핵심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2001년 9.11사태 당시 플로리다 사타소타의 엠마 부커 초등학교를 방문해 강연 중이던 부시 대통령의 귀에 테러 소식을 보고하는 장면은 지금도 미국인들의 뇌리에 가장 또렷하게 남아있으며, 부시 대통령과의 친밀도를 입증하는 사진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평가하고 있다.

2000년11월26일부터 지난 3월까지 부시대통령을 보좌해 역대 비서실장 중 두 번째로 오랫동안 비서실장 직을 맡은 기록을 갖고 있는 탓에 역대 대통령과 가장 호흡을 잘 맞춘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꼽히는 그는 최근 유니언 퍼시픽사의 이사를 맡고 있다.

앤드류 카드 전 백악관 비서실장 ⓒ 미 백악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은 1983~89년 국방부 국제안보 담당 차관보를 지낸 이래 공화당 정권의 한반도 정책을 다뤄온 미 행정부 내 대표적인 한국.일본통 전문가로 꼽힌다. 그

는 2000년 '아미티지 보고서'에서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면 주일미군 감축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주목받았으며,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과 함께 부시행정부의 1기 국무부에서 북한 핵 문제를 협상으로 풀려는 온건 보수주의를 견지했으며 파월 전 장관의 퇴임과 함께 국무부를 떠났다.

현재 자신의 개인회사인 '아미티지 인터내셔널'을 운영하면서 일본의 미래를 전망하는 새 보고서를 준비하는 한편 한반도 문제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해오고 있다.

공화당 내 대외국방정책의 핵심 브레인으로 꼽히는 그는 지난 2004년 대통령선거 당시 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인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처음으로 발설하는 ‘리크게이트’를 촉발시켰다가 구설수에 올랐고, 지난 13일에는 플레임이 자신의 사생활 보호 권리를 침해했다며 아미티지 전 부장관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 미 국무부


티어도르 카신저 전 상무부 부장관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상원 금융위 국제무역 자문을 맡았고,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도널드 에반스 전 상무장관을 보좌하면서 미국의 무역정책을 진두지휘해왔다.

현재는 법무법인 오멜베니 앤 마이어의 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78-80년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AITC), 80-81년에는 미 국무부의 변호사를 담당했고, 다국적 로펌인 빈슨&엘킨스에서 국제 무역과 비즈니스 관행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티어도르 카신저 전 상무부 부장관 ⓒ 미 상무부


제임스 베이커 4세는 지난 82년부터 85년까지 4년 동안 미국상원 원내총무 자문을 맡았고 2005-2006년 미국 최고변호사로 선정됐던 미국 법률계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꼽힌다.

코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텍사스대학 로스쿨을 다닌 그는 아버지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비서실장과 재무장관을 지냈고, 아버지 조지 H.W.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제임스 베이커 3세로 대표적인 정치명문가 출신이다.

현재는 법무법인 베이커 보츠 워싱턴사무국의 대표 변호사를 맡아 국제상업 및 무역계약과 협상 분야 및 에너지.정보통신.금융 분야, 중동.유럽.중앙아시아.러시아 지역문제를 전담하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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