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MB 집권후 한국 잠재성장률 4.3%전후로 추락"
정부의 고성장 정책에 제동 걸기도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일 발표한 보고서 `국제금융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평가'를 통해 현재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을 4.3% 내외로 추산했다.
KDI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1~2007년의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4% 중반이었지만 MB정부 출범후 자본·총요소생산성의 성장률 기여도가 낮아지면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다가 4% 초반까지 떨어졌다.
KDI는 "거시정책의 목표를 성장잠재력을 초과하는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두면 물가안정과 재정건전성에 상당한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므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안정적 성장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며 무리한 고성장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KDI의 잠재성장률 추산치인 4.3% 내외보다 높은 `5% 내외'로 설정해놓고 있다.
KDI는 "한국 경제가 2011~2012년 연 4.3%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잠재성장추세로 점차 근접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을 장기간 추구하면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으므로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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