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전직 장관집, 다이아몬드 등 털려
유력 용의자는 재벌들 집 털어온 정씨
10일 KBS <뉴스9>에 따르면, 담이 높고 방범시설도 잘 된 부자동네의 이 집이 깜쪽같이 털렸다. 피해물품중에는 다이아몬드 등의 귀금속이 포함됐다고 알려졌을 뿐, 자세한 내용은 쉬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말하기) 곤란합니다. 현재 수사중이어서"라며 언급을 피했다.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14년 전 재계 전문털이범으로 이름 날린 정 모씨를 지목하고 있다. 사건 당일 주변 CCTV에 정 씨의 모습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정 씨는 지난 97년 형과 함께 전 신동아 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의 집만 골라 수억원을 훔진 죄로 징역을 살고 석 달 전 출소했다.
당시 정 씨 형제가 훔친 금품 가운데는 물방울 다이아몬드 등 가격조차 알 수 없는 희귀 귀금속이 포함돼 있었지만, 피해자 상당수가 신분 노출을 꺼려 도난품을 찾아가지 않은 사건으로 더 유명했다.
당시 정씨 형은 "재계 명부를 보고 범행을 하게 됐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정 씨의 사건 당일 행적을 쫓고 있다고 KBS는 전했다.
한편 도둑을 맞은 인사는 노태우 정부 시절 상공부 장관을 지냈던 이봉서 씨(75)로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와 사돈지간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