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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각종 흉악범죄, 참담하고 송구"

"어느 때보다 굳은 각오를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3일 나주 어린이 성폭행 등 잇따르고 있는 흉악범죄와 관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가 존립하는 근본이유라는 점에서 대통령으로서 정말 참담하고 송구스런 마음"이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연설에서 "이런 범죄를 뿌리뽑지 않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없다. 정부는 근본대책을 찾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 대책회의를 열었다. 저 또한 어느 때보다 굳은 각오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대책과 관련, "단기적으로는 치안현장에 더 많은 인력을 배치해야 할 것"이라며 "민생치안과 관련된 예산문제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당장 반영하도록 이미 지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신속하게 법과 제도를 바꿔 나가야 한다"며 "인터넷상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음란물과 유해정보가 성범죄를 조장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민의 자유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이런 행위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히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과 제도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연설 전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가 존립하는 근본 이유입니다.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 여름에는 폭염에 뒤이어 두차례 다가온 태풍으로 참으로 어려움이 많으셨습니다. 정부는 각 지자체와 힘을 모아서 사전대비를 열심히 했습니다만, 그래도 곳곳에서 적잖은 피해가 있었습니다.

과일이나 농작물, 양식 어류 등 수확을 앞두고 갑작스런 큰 피해를 입은 농어민들 심정을 생각하면, 참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리면서, 정부는 피해복구와 보상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연 재난과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애쓰는 바로 이때, 파렴치한 성범죄와 흉악범죄가 잇따라 일어나 국민 모두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며칠 전에는 자고 있던 일곱 살 어린이를 납치해 몹쓸 짓을 한 인면수심의 범죄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보고받은 즉시 치안현장에 나가 총력을 기울여서 반드시 범인을 검거하라고 독려했습니다.

범인은 그 날로 검거되었습니다만, 검거된 용의자가 바로 이웃에 거주하는 사람이었다는 데 정말 가슴이 무너지는 슬픔과 분노를 느낍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가 존립하는 근본 이유라는 점에서, 대통령으로서 정말 참담하고 송구스런 마음입니다.

우리나라 폭력 범죄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최근에는 흉악 범죄가 거리와 일터, 학교 같은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고 있고, 심지어 이제는 가정에까지 들어오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범죄 희생자도 아동이나 여성, 무고한 시민들이 많습니다.

이런 범죄를 뿌리 뽑지 않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없습니다. 정부는 근본 대책을 찾기 위해 관계 부처 합동 대책회의를 신속히 열었습니다. 저 또한 어느 때보다 굳은 각오를 갖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우선 시급하게 치안현장에 더 많은 인력을 배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가능한 경찰력과 공권력을 총동원해서 치안 확보에 나서겠습니다.

하지만 치안 인력은 제한되어 있는데 범죄는 날로 늘고 그 형태도 더욱 교묘해지고 있기 때문에, 범죄를 막는 데 근본적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치안 인력을 보강하는 문제는 범죄 현황과 가용 인력을 잘 파악해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민생치안에 관련된 예산문제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당장 반영하도록 이미 지시한 바 있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신속하게 법과 제도를 바꿔 나가야 합니다. 인터넷 상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음란물과 유해정보가 성범죄를 조장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부는 지난 넉 달 간 집중단속으로 810건을 적발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늘어나는 음란물 제작과 유통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퍼뜨리는 행위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국민의 자유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이런 행위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히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과 제도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성폭력 범죄는 재범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2만 명에 달하는 성폭력 재범 위험자가 사는 곳과 현황을 모두 다시 파악해서 중점 관리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성범죄자 신상공개를 해 나가겠습니다.

전자발찌의 실효성을 높여가는 한편 그것만으로 부족하면 약물치료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대책을 적극 검토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안전망도 확충해 나가야 합니다. 근본적으로는 경제가 활성화되고 소득과 일자리가 늘어야하지만, 지금 당장 소외된 이들을 살피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알코올 중독자, 은둔형 외톨이 같은 사회 부적응자와 소외자들의 사회복귀를 위해 사회안전망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방치된 아이들은 범죄에 직접 노출되어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 등 돌봄 인프라를 확대하고,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 지역아동센터를 묶어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아동을 돌보도록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보듯이 방범의 한계를 뛰어넘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존 민생치안의 방식과 범위를 가지고는 범죄에 대응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본적 사고를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기존 대책을 좀 더 세심하게 수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경찰의 힘만으로 완벽하게 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학교와 가정, 국민들이 함께 참여해야합니다.

지난 번 여의도에서 일어난 사건의 경우엔 시민들이 도와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려분, 최근 흉악범죄는 국민들의 정상적인 생활을 어렵게 하고 불안에 떨게 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기본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범죄를 예방하고 사회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에서이러한 강력범죄가 없어져야 하겠고, 특히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은 반드시 근절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여성들이 안심하고 오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국민 모두 한 마음이 되어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사건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어린이를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병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겠지만 아무쪼록 하루 빨리 회복되길 빕니다. 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15 개 있습니다.

  • 1 0
    수퍼흉악범맹박

    앗! 나는 드디어 맹바기가 자신의 흉악 파렴치 범죄를 인정하고 쳐먹은 돈들 다 게워내는 줄 알았다. 그럼 그렇지... 특유의 유체이탈화법을 한번 또 사용해 주셨구먼... 아무렴 건국이래로 너 같은 흉악범이 어디 있겠니?

  • 3 0
    더 흉악한 범죄자!

    원흉인 이명박!
    화려한 전과기록..
    발가락 다이아 영부인
    온갖 화려한 범죄 기록 보유한 측근들..
    .
    누가 누구를 욕하나?
    묻지마 범죄는 몇사람을 고통스럽게 하지만
    이명박과 그 가족,측근들은 전체 국민을 도탄에 빠트렸으니
    더 흉악한 범죄자!

  • 2 0
    breadegg

    생명과 안전 ?
    광우병 소는?, 전쟁불사는?, 녹조라떼는?
    정작 송구해야 할 일은, 불법사찰, 내곡동 땅, BBK, 부자감세 ..
    이런 게 아닌가?
    덕분에, 기독의 '예수'님이 욕을 바가지로 드신 것은
    우찌 생각하냐? 범죄를 막지 못해 송구해야 할 기관은
    껌찰과 경찰아닌가? 그런 것은 밑에서 하게하고,
    국민이 납득할 진정한 사과를 해야..

  • 4 0
    허허

    니가 한죄에 비하면 그냥 경범죄정도여....

  • 4 0
    비정상 세상

    이 런 것 전부가 누구 탓인지 아는가? 그저 한번 물어본다.
    지금 우리의 현실이 왜 그런가 를 자문해봐라.
    지금 우리나라는 비정상인 것이 정상처럼 행세하고 있다.
    남 탓 하지 말라 ,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은 반성을 하라.

  • 2 0
    한심한종자야

    챙기고 꼬불치고나 엄청많이 하니 민생을 돌볼틈이나 있냐

  • 3 0
    하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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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여가

    기사거리가 그렇게 없냐?...........완전 새누리당 소식지로 바꼈네.................새누리당 대변지

  • 8 0
    드러버서

    당신이 대통령하면서 모든것이 뒤죽박죽 되었다.. 있는자만이 1등국민이 되었고 착하고 성실하고 법없이 살사람들은 2등국민이 되었다.. 이제 국가관도 없고 오직 돈만이 최고가 되어 버렸다. 당신을 찍은 나는 2등국민이 되었다....

  • 9 0
    온갖 불법

    송구?
    별말씀을..
    대통령이 몸소 불법을 저지르는 나란데요..뭐.
    ㅋㅋㅋ

  • 13 0
    맹박씨

    각종 흉악범죄가 급격하게 증가한 시기가 바로
    니가 정권잡고 휘두른 지난 4년간의 결과물이다
    뭔 개소리를 하든 별로 관심없지만
    한가지 확실한건..너는 반드시 감옥에 갈것이다
    이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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