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아들 이시형, 철통경호 속 특검 출석
"있는 그대로 성실히 말하겠다", 대통령 아들 첫출두
시형씨는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특검사무실이 있는 서초동에 승용차편으로 변호사를 대동하고 굳은 표정으로 도착했다. 특검사무실 주변은 전날부터 파견된 청와대 경호팀과 경찰 병력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철통경호를 벌였다.
시형씨는 포토라인 앞에서 잠시 포즈를 취한 뒤 `왜 명의를 빌려줬느냐'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느냐' `이상은씨로부터 6억원을 왜 현금으로 받았느냐'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에서 다 얘기하겠습니다. 있는대로 설명드리겠습니다"고만 말했다.
그는 국민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도 "사실대로 성실하게 답변하겠습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곧장 5층 영상조사실로 올라갔다.
대통령 아들이 특검팀에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시형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특검팀은 시형씨를 상대로 사저부지 매입과정과 계약내용, 자금출처 등 배임 및 부동산실명법 위반혐의에 대해 강도높게 조사할 예정이다. 시형씨는 앞서 검찰에 제출한 서면 답변을 통해서는 모든 것을 아버지인 이 대통령이 시킨대로 했을뿐이라고 답변했었다.
특검은 시형씨를 추가로 소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혀 조사는 이날 밤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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