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박근혜 현수막들 훼손, 경찰 수사 착수
스프레이로 "독재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바그네"
광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사거리에 걸린 박 후보의 선거홍보용 현수막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훼손된 현수막에는 붉은 스프레이 페인트로 "독재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바그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 이날 오전 9시께 동구 지산동과 서석동에 걸린 박근혜 후보의 현수막 3개가 역시 날카로운 흉기로 후보의 얼굴 사진 부위가 훼손되거나 가로로 길게 찢긴 채 발견됐다.
광주선관위는 즉각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주위의 CCTV를 확보해 수사중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거홍보물을 훼손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의 정치문화가, 유권자의 문화가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떤 후보에 반발심을 갖고 있고, 반대한다 하더라도 공공기물이나 마찬가지인 현수막을 훼손한다는 것은 시민의식과 거리가 먼 나쁜 사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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