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종률 전 의원, 한강 투신
검찰 수사 받던 중 한강에서 투진
경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새벽 5시께 한강에 투신했다. 김 위원장의 차량은 서초구 반포동 서래섬 수상레저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고 휴대전화는 차 안에서 발견됐다.
지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김 위원장의 생사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투신 전 SNS를 통해 "부족하고 어리석은 탓에 많은 분에게 무거운 짐만 지우게 됐다.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해 민주당과 당원 동지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그는 검찰 조사를 받은 뒤 한 지인에게 '죽고 싶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를 받은 지인이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김씨를 찾던 중 한강 둔치에서 김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자신이 고문을 지냈던 기업의 뇌물 제공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17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09년 단국대 이전 사업과 관련한 금품수수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다음은 김 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전문.
김 전 의원 글 전문
고향과 지역주민으로부터 큰 사랑과 은혜만 입고 보답도 못했습니다.
지역의 산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그렇게 소중할 수 없습니다.
이 땅의 서민, 농민, 어렵고 소외받는 분들 눈물을 닦아주고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정치 하고 싶었는데...
부족하고 어리석은 탓에
많은 분들에게 무거운 짐만 지웠네요.
어려운 때, 진실의 촛불을 들어야 할 때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과분한 사랑으로 맡겨주신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과 당원동지들에게 한없이 미안합니다.
부디 용서해 주시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새로운 희망을 찾는 노력
포기하지 말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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