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8시께 경북 포항시 포스코(POSCO) 내 파이넥스3공장 주변 플랜트산소설비 현장에서 원인모를 사고가 발생, 최모(53)씨 등 포스코건설 하도급업체 직원 2명이 숨졌다.

최씨 등 2명은 이날 오후 5시께 플랜트산소설비(66ｍ) 내 60ｍ 가량 높이에 설치된 콜드박스를 점검하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콜드박스는 공기 중에 있는 산소와 질소, 아르곤 등을 분리해 인근 파이넥스 공장 등으로 공급하는 장치다.

최씨 등은 사고 직후 2시간여 만인 오후 7시께 현장을 둘러보던 포스코 직원에게 발견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씨 등이 속한 업체는 2011년 6월 착공한 파이넥스3공장의 부대시설인 플랜트산소설비 점검을 담당해왔다"며 "숨진 최씨 등은 안전모 착용 등 정상적인 점검복장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북소방 관계자는 "아직 어떤 이유로 발생한지는 알 수 없으나 질소유출에 따른 질식사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