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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외곽지원 그룹 '한국인포럼' 출범

외교안보 자문그룹 이어 자발적 지지그룹 공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외곽지원 그룹으로 알려진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한국인 포럼'이 11일 공식 출범, 박 전대표의 대권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1천 6백여명의 회원을 둔 조직으로 지난해 12월 1일 창립된 한국인포럼은 11일 백범기념관에서 창립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포럼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이념적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바람직한 선진화를 이루고자 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창립된 통합학회 성격의 포럼으로 국내외 대학교수, 연구기관 연구원, 변호사, 의사, 한의사, 약사, 감정평가사, 회계사, 변리사, 공인노무사, 경영지도사, 경제인, 상공인, 예술인, 언론인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포럼의 공동대표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조언그룹의 일원으로 알려진 김만제 전 경제부총리와 박 전대표의 외교안보 자문팀에 합류한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포함돼 있다. YS계였던 황병태 전 의원 역시 포럼 공동대표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이 외에도 김달웅 전 경북대 총장, 김유혁 전 새마을 중앙회 회장, 김하준 전 여수대 총장, 한재숙 위덕대 총장 등이 포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허태열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모임의 성격과 관련,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자발적 모임성격"이라며 "지난번에 발표한 외교안보 자문그룹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토론회, 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정책을 건의하거나 외곽에서 지원하는 형태의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포럼의 창립기념 학술대회에 참석, '대한민국 선진화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법질서와 국가기강 확립 ▲경제활성화 ▲국민화합 ▲올바른 국가리더십 등을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대처 수상이 취임했던 1979년 영국은 가망이 없는 유럽의 병자였다"며 "그러나 대처 수상의 과감한 개혁정책으로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나라로 새롭게 거듭났다.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고,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대해 "임기 마지막까지 어떻게든 대선 판도를 흔들어 보겠다는 것"이라며 "저는 기습적으로 개헌을 제안하는 노 대통령을 보면서 만약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그 어려운 상황에서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지금쯤 나라가 어떻게 되었을까, 아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이 '한국의 국력,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했고, 차동세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이효수 영남대 상경대학 교수가 각각 '한국경제의 현실진단과 처방' '한국경제 선진화를 위한 뉴 패러다임'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태열, 유승민, 유정복 의원 등이 박 전대표와 동행했고, 회원 1천여명이 참석해 학술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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