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임기가 만료되는 김한길 원내대표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경선을 오는 31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유력 후보로 꼽히는 4선 장영달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시대와 역사가 요구하는 대변혁.대통합 밑거름 될 것"
장영달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래를 위한 대변혁과 대통합의 밑거름이 되겠다”라며 “시대와 역사가 요구하는 대변혁과 대통합의 밑거름이 되라는 동료 의원들의 적극 권유에 따라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제일 어려운 시기라 불리는 이 시기에 모든 이들이 12월 대통령 선거에 빠져도 국민의 살림살이를 다루는 국회가 문을 닫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며 “국민들이 의회에 부여한 책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하는 한편 당정관계와 대야관계를 혁신함으로써 대선승리의 기초를 축성하고, 제일을 똑바로 하는 국회를 만듬으로써 정치가 안정되고 국민이 편안하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집권여당과 정부는 하나이지만 당정관계는 어디까지나 당이 주도해야 하는데 정부가 정책을 주도해왔고, 당은 정부의 방침을 지지.엄호하거나 사후 수습하는 역할에 머물러왔다”며 “이제 전도된 당정관계를 바로잡고 당의 정치노선과 정책방향이 정부에 의해 훼손되거나 왜곡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정부정책에서 관철되고 실현되도록 할 것”이라고 당 주도의 정책 운영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당 주도의 당정관계를 실현하는 데 원내대표가 가진 모든 권한을 다 동원할 것”이라며 “당 주도의 당정관계를 실현하지 못할 경우 당은 대선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거듭 당 주도의 국정운영을 다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아니라면, 어느 누구든 한나라당의 반역사적 지난날들을 기억하고 대통합에 동참할 수 있다면 우리는 작은 차이를 못 참아 분열을 연구할 사이에 모두가 하나로 뭉쳐 대통합을 위해 떨쳐 일어서야 한다”고 반한나라당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영달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김홍국 기자
이날 장 의원의 공식 출마선언에 따라 장 의원과 함께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이미경(3선) 의원과 함께 이강래, 원혜영, 유인태 의원 등이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은 지난주 확대간부회의에서 오는 24일 임기가 끝나는 김한길 원내대표의 후임을 뽑기 위한 경선을 31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