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등 항해사, 사고해역 처음으로 조타 지휘
국내에서 두번째로 유속 빠른 맹골수역 홀로 지휘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9일 오후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구속된 3등 항해사 박모(27·여)씨가 맹골수로를 조타지휘하며 운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 해역인 맹골수로는 목포-제주, 인천-제주를 오가는 선박이 서로 항로를 바꾸는 이른바 '변침점'이다.
합수부는 운항 경험이 적은 3등 항해사가 변침점에서 조타지휘를 한 경위에 대해서는 "정해진 근무표 상 이번에 3등 항해사가 맡게 된 것"이라며 "선장이나 1·2등 항해사가 근무시간을 일부러 조정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요컨대 세월호가 안개 때문에 평소보다 2시간 늦게 출항하면서 근무표를 핑계로 이준석 선장이 3등 항해사에게 조타 지휘를 맡기로 침실로 갔던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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