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잠수사, 세월호 수색중 사망
언딘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질 것"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6분께 투입된 언딘 소속 민간 잠수사 이모씨는 잠수 5분만에 통신이 두절됐다.
이상을 감지한 이씨의 동료들과 해군 잠수요원들이 의식을 잃은 이씨를 바지선 위로 끌어올려 응급조치를 취하고 헬기로 목포 한국병원에 이송했으나 이씨는 7시 36분께 숨졌다.
이씨는 수심 25m 지점에서 통신하는 과정에서 호흡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며 연락이 두절되었고, 허리에 찬 납 벨트를 풀고 급상승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잠수 도중 스스로 몸이나 장비 이상을 스스로 인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병원측은 "뇌 속에 공기가 차 있는 기뇌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기뇌증은 외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압력 차이가 발생하는 다이빙과도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력 30년의 베테랑으로 알려진 이씨는 민간 구난업체 언딘측과 계약을 맺고 전날 팽목항에 도착해 첫 수색 임무에 투입됐다가 변을 당했다.
일각에서는 낯선 환경에서 잠수 연습과 적응기간도 없이 무리하게 잠수에 투입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언딘측은 "이씨는 민간잠수사 동원령에 따라 어제 팽목항에 왔고, 저희 쪽에 배속을 받아 함께 잠수 작업을 했다. 언딘 소속 잠수사 여부를 떠나 일단 언딘에 배속된 것은 맞다"며 "언딘 소속 여부를 떠나 저희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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