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국 가족 인질극 안돼" vs 야2당 "맹탕하자는 거냐"
법사위원장 "합의 안되면 증인 25명 채택 여부 표결 처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민주당 송기헌, 자유한국당 김도읍,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다.
송기헌 의원은 "가족을 인질로 하는 청문회는 안된다"며 "인사청문회에선 각 당이 합의할 수 있는 수준의 증인을 채택해야 한다"며 조 후보자 부인 등 가족 출석 요구를 일축했다.
그러자 김도읍 의원은 "가족이 핵심인데 인질극이라니 무슨 말인가. 후안무치도 유분수"라고 반발했고, 오신환 의원도 "조국 후보자와 일가가 관련돼 있는데 가족을 안 한다는 것이 어딨느냐"고 거들었다.
이에 송 의원은 "웅동학원 관계자를 불러서 하면 된다. 다른 증인으로도 할 수 있는데 가족을 인질로 삼는다"고 반박하자, 김 의원은 "웅동학원 이사장이 모친인데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문제가 발생한 최종책임자가 모친이다. 맹탕으로 하려는 것이지 이게 어떻게 인질이냐"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한국당 소속 여상규 위원장은 "후보자에게 사퇴하라고 하라. 검찰 수사받는 사람이 어떻게 법무장관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간사들끼리 증인합의를 이루라. 안되면 지금 야당에서 증인채택을 요구한 25명을 법사위에서 채택할 것인지 표결하겠다"며 최후통첩을 했다.
결국 법사위 전체회의는 당초 예정됐던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로 연기한 뒤, 여야간 재협의를 기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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