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열린당 의원들 “BBK주가조작, 금감원 국정조사해야”

“허술한 조사인지, 조사결과 고의 축소·은폐했는지 밝혀야”

국회 정무위 소속의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21일 BBK주가조작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미온적 대처를 하고 있다면 금감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주가조작한 사람이 대통령 되겠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

국회 정무위 소속인 김현미.서혜석.김영주.김혁규.김재홍.신학용.박상돈 열린우리당 의원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월20일 정무위원회에서 이명박 전 시장이 BBK와 무관하다는 것이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고 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가 너무도 허술했음이 밝혀졌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이명박 전 시장은 BBK와 무관하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2000년 5월 개정된 BBK 정관이 김경준에 의해 조작되었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BBK 뿐 아니라 이명박 전 시장이 대표로 있는 LKe뱅크(2000년 2월 제정), e뱅크 증권중개(2000년 6월 제정)의 정관 30조 2항이 BBK 정관(2000년 5월 개정) 30조 2항과 토시하나 틀리지 않다. 만약 김경준이 BBK 정관을 조작했다면 LKe뱅크, e뱅크 증권중개의 정관까지 김경준이 조작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거듭 '이명박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김경준 조작설은 이명박 전 시장의 새빨간 거짓말이고, 사실상 이명박 전 시장이 LKe뱅크를 중심으로 거대한 금융투자그룹을 만들기 위해 BBK에 직접적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도 동 정관의 내용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며 본격적으로 금감원을 질타했다.

이들은 “금융감독원의 허술한 조사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금융감독원은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한 조사여부에 대해 옵셔널 벤쳐스 코리아 관련 직원들을 조사해본 결과 이 전 시장이 관련이 없다라고 증언했기때문에 이 전시장을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금감원이 주가조작에 관해 조사했다고 밝힌 시기는 2001년 4월 27일 이후의 날짜인데 이는 이 의혹의 핵심 기간을 벗어난 것이다. BBK의 주식이 2천원대에서 8천원대로 급등하며 주가조작이 이루어진 시기는 2000년 12월 ~ 2001년 2월 말 사이이다. 그런데 이명박 전 시장이 LKe뱅크 대표이사로 재직한 시기가 2000년 2월 18일 ~ 2001년 4월 18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시 말해 금융감독원은 이명박 전 시장이 LKe뱅크 대표이사로 재직한 기간 중에 발생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조사하여야 하는데 옵셔널벤쳐스 직원들의 증언만을 토대로 이를 숨기려 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이 허술하게 조사를 한 것인지, 고의적으로 조사결과를 축소·은폐하고 있는지는 모른다. 그런데 감독 당국이 동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고자 하는 의지는 전혀 없어 보인다. 국회의 자료 요구등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등 이를 계속 은폐하려고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가조작으로 5천여 일반 투자자들의 눈에 눈물이 나게 한 사람이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너무도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에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한 후보의 철저한 검증을 위해 열린우리당 정무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하루속히 국정조사가 이루어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