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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측 "홍사덕, 제 정신인가? 지역주의 망언하다니"

이재오-박형준-장광근-박종웅 등 캠프인사 총동원 비난

박근혜 선대위의 홍사덕 선대위원장의 지난 6일 광주에서의 지역주의 발언에 대해 이명박 진영이 8일 뒤늦게 맹공을 퍼붓고 나섰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8일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사덕 발언과 관련, "같은 당의 경선후보인데 경선이 40여일 남았고, 누가 되든 본선이 남았는데 이렇게 지역감정을 선동한다는 것은 당원의 한 사람으로 볼 때 이건 공정경선의 금도를 넘어도 너무 넘었다"며 "이 부분은 사과를 하라"고 홍 위원장의 사과를 압박했다.

박형준 선대위 대변인도 "이게 도대체 집권하겠다는 정당의 제 정신 가진 사람의 입에서 나올 만인가"라며 "망국적 지역감정에 의존해 표를 구걸하려는 구태정치의 표본"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시 국장 중 3명이 호남 출신이었는데 이 중 2명을 징계위도 거치지 않고 옷을 벗겨 버렸다'는 김무성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거짓주장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했다"며 "그동안 영호남 통합 운운하며 지역통합에 힘쓰는 것 같이 행동하더니 속다른 행태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 시장 재임시절 3급(국장급) 이상 승진자 65명을 출신고교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16명, 영남 17명, 호남 15명, 충청 15명으로 특정지역을 우대하거나 차별하지 않았음이 객관적 자료로 증명돼 있다"며 "김 의원의 발언은 서울시에는 평균 70여명의 국장급 간부가 보직을 받아 근무하는데 이중 본청 17개국만을 한정해 17명의 국장이 있다고 잘못 이해했고, 2명의 호남출신 간부의 문제는 2005년 9월 정기인사를 하면서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명예퇴직을 권유받은 1급 1명, 2급 2명, 3급 1명 총 4인 중 2급 간부 2인에 대한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장광근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근거없는 감성자극은 호남 민중들의 의식수준을 얕잡아 보는 것"이라며 "지역감정의 망령까지 불러내는 정치주술식 발언은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계 박종웅 전 의원도 "호남인들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후보를 지지해서는 안 된다는 뜻인가"라며 "또 호남인인 DJ의 볼모이며 DJ의 칭찬을 받은 후보만을 지지해야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를 향해서도 "박 후보는 이러한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두 사람을 즉각 사퇴시키고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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