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수천 지지자 배웅속 "다시 출마할까요"
"여러분, 성공한 대통령이었나"에 지지자들 "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55분께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대정관에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곳에서 직원들과 10여분간 작별인사를 나눈 후 6시 5분께 정문을 나섰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정무부터 임시 단상이 마련된 분수대까지 이어진 수천명의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악수를 나누며 10여분간 이동했다.
지지자들은 서너 시간전부터 청와대 앞에 운집해 '문재인 평범한 매일을 응원합니다', '함께한 1826일, 잊지못할 43824시간', '대통령님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좋았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랫카드를 들었고 '슈퍼스타' 노래에 맞춰 카드섹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단상에 올라 "여러분, 고맙다. 다시 출마할까요"라고 말해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 "오늘 저는 업무가 끝나는 6시에 정시 퇴근했다. 대통령으로 일하는 동안 첫 퇴근인데 동시에 마지막 퇴근이 됐다. 하루 근무를 마치는 퇴근이 아니라 5년 근무를 마치는 퇴근이 됐다"며 "마지막 퇴근을 하고나니 정말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 같아서 정말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게다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의 퇴근을 축하해주니 저는 정말 행복하다"며 "앞으로 제 아내와 전임 대통령으로서 '정말 보기 좋구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잘 살아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 덕분에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 여러분들 덕분에 임기 중에 여러차례 위기들이 있었지만 잘 극복할 수 있었고 위기 속에서 오히려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었다. 마침내 우리는 선진국이 되었고 선도국가 반열에 올라섰다. 전적으로 우리 국민들 덕분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 성공한 대통령이었나"라고 물은 뒤 지지자들 "네"라고 답하자 "감사하다. 성공한 전임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달라. 감사하다"고 했다.

김정숙 여사도 "대통령님과 함께 마음 졸이며 우리나라의 발전과 세계속에서 우뚝서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시는 여러분들이 함께있어서 영광이었다"하며 "가정에 평화와 어린 아이들이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는 미래가 있는 나라를 위해 노력해달라. 저도 양산에 가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퇴근 행사후 준비된 차량으로 하루를 보낼 서울 모처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사저가 있는 양산으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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