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가 넘어야 할 '안팎의 도전'
<분석> '이명박 해명' 안 믿는 국민 60%가 최대 관건
이명박 후보가 20일 17대 대통령선거의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됐다. 1%의 근소한 표차로 어렵게 거둔 '신승'이다.
물론 1표 차 승리도 승리다.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다. 또한 권력의 속성상 근소한 표차라도 이기면 권력의 무게중심은 급속히 이동하기 마련이다. 이명박 후보 입장에서 보면 연말 대선고지에 성큼 한 걸음 다가선 것이다.
그러나 '압승'을 호언해온 이명박 후보측에서 보면 식은 땀 나는 결과다. 향후 대선정국에서도 이 후보의 험로를 예고하는 결과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12월19일 대선때까지 이 후보가 '안팎의 적'과 힘겨운 싸움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 후보는 경선 막판 "몰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었다. 근소한 표차로 승리할 경우 정가 일각의 분석대로 '안팎의 적'들에게 시달릴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이명박 후보측을 몸서리 치게 만든 근소한 표차의 승리였다. 특히 여론조사외 다른 조사에서 박 후보에게 패했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박근혜 후보측이 막판에 제기한 '이명박 필패론'이 상당 부분 대의원과 당원들에게 먹혀들었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를 봐도 '도곡동 땅' 의혹 등에 대해 국민 60%는 "이명박 후보 해명을 믿기 힘들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선 과정에 불거진 각종 의혹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 후보의 발목을 잡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물론 현재 범여권이 보여주고 있는 지리멸렬상, 그리고 한나라당 경선 투표때 2002년 대선때와 동일한 70.8%라는 높은 투표율을 통해 분명히 표출된 국민들의 강력한 정권교체 의지 등을 볼 때 한나라당 경선에서의 이 후보 승리는 이 후보와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을 성큼 높였다는 점에서 의문의 여지가 없다.
특히 근소한 표차, 그리고 경선 막판에 불거진 '휴대폰 촬영 매표 의혹' 등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후보의 깨끗한 승복은 한나라당의 정권 탈환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었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패배를 인정한다.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정권 탈환을 위해 이 후보를 돕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고, 개표 결과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지지자들에게도 결과에 승복토록 달랬다. '큰 정치인'의 면모를 보여준 것.
하지만 박 후보의 깨끗한 승복은 공이 이 후보쪽으로 넘어왔다는 의미도 된다. 치열한 전투끝에 승리한 이 후보쪽이 만에 하나 '점령군'적 행태를 보인다면 근소한 표차로 패한 까닭에 아직 내심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는 다수 박 후보 지지세력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범여권 대선주자들은 벌써부터 "이명박에 대한 국민검증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대대적 총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한나라당 경선과정에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한 전면 공세를 예고하는 선전포고다.
또하나 간과해선 안되는 대목은 박 후보가 경선 패배 시인후 한 "백의종군하겠다"는 발언의 의미다. 이는 그동안 이명박 후보측과 한나라당 지도부가 제안해온 '선대위원장'에 대한 거부로 해석가능한 발언이다.
박 후보는 경선을 시작할 때부터 "결과에 승복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원칙을 중시하는 박 후보였기에 그동안 정가의 온갖 낭설에도 박 후보의 깨끗한 승복은 예견된 것이었다. 문제는 그의 지지자들이다. 이들은 정치생명을 걸고 치열한 선거전을 펼쳐왔다. 박 후보 패배로 이들의 정치생명은 풍전등화의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이명박 후보가 아무리 '대승적 단결'을 약속한다 할지라도, 이 후보를 도운 전국적 조직을 봤을 때 내년 4월 총선때 과연 이들에게 공천이 돌아갈 지는 미지수다.
이들 중 일부는 경선 직전 '후보 승계론'을 주장한 바 있다.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된다 할지라도, 범여권의 검증 총공세로 치명적 약점이 드러날 경우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 대안이 박근혜 후보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앞으로 이명박 후보가 '밖의 적'뿐 아니라 '안의 적'에게도 반격을 강할 가능성이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는 20일 한나라당의 대선후보가 됨으로써 연말 대선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앞으로 대선까지 남은 날자는 정확히 넉달. 향후 '120일 전투'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 많은 상처를 입었다. 특히 국민의 60%가 이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아직 이 후보의 해명을 믿지 않고 있다는 대목은 앞으로 이 후보가 넘어야 할 가장 험한 고비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물론 1표 차 승리도 승리다.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다. 또한 권력의 속성상 근소한 표차라도 이기면 권력의 무게중심은 급속히 이동하기 마련이다. 이명박 후보 입장에서 보면 연말 대선고지에 성큼 한 걸음 다가선 것이다.
그러나 '압승'을 호언해온 이명박 후보측에서 보면 식은 땀 나는 결과다. 향후 대선정국에서도 이 후보의 험로를 예고하는 결과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12월19일 대선때까지 이 후보가 '안팎의 적'과 힘겨운 싸움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 후보는 경선 막판 "몰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었다. 근소한 표차로 승리할 경우 정가 일각의 분석대로 '안팎의 적'들에게 시달릴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이명박 후보측을 몸서리 치게 만든 근소한 표차의 승리였다. 특히 여론조사외 다른 조사에서 박 후보에게 패했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박근혜 후보측이 막판에 제기한 '이명박 필패론'이 상당 부분 대의원과 당원들에게 먹혀들었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를 봐도 '도곡동 땅' 의혹 등에 대해 국민 60%는 "이명박 후보 해명을 믿기 힘들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선 과정에 불거진 각종 의혹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 후보의 발목을 잡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물론 현재 범여권이 보여주고 있는 지리멸렬상, 그리고 한나라당 경선 투표때 2002년 대선때와 동일한 70.8%라는 높은 투표율을 통해 분명히 표출된 국민들의 강력한 정권교체 의지 등을 볼 때 한나라당 경선에서의 이 후보 승리는 이 후보와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을 성큼 높였다는 점에서 의문의 여지가 없다.
특히 근소한 표차, 그리고 경선 막판에 불거진 '휴대폰 촬영 매표 의혹' 등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후보의 깨끗한 승복은 한나라당의 정권 탈환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었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패배를 인정한다.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정권 탈환을 위해 이 후보를 돕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고, 개표 결과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지지자들에게도 결과에 승복토록 달랬다. '큰 정치인'의 면모를 보여준 것.
하지만 박 후보의 깨끗한 승복은 공이 이 후보쪽으로 넘어왔다는 의미도 된다. 치열한 전투끝에 승리한 이 후보쪽이 만에 하나 '점령군'적 행태를 보인다면 근소한 표차로 패한 까닭에 아직 내심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는 다수 박 후보 지지세력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범여권 대선주자들은 벌써부터 "이명박에 대한 국민검증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대대적 총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한나라당 경선과정에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한 전면 공세를 예고하는 선전포고다.
또하나 간과해선 안되는 대목은 박 후보가 경선 패배 시인후 한 "백의종군하겠다"는 발언의 의미다. 이는 그동안 이명박 후보측과 한나라당 지도부가 제안해온 '선대위원장'에 대한 거부로 해석가능한 발언이다.
박 후보는 경선을 시작할 때부터 "결과에 승복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원칙을 중시하는 박 후보였기에 그동안 정가의 온갖 낭설에도 박 후보의 깨끗한 승복은 예견된 것이었다. 문제는 그의 지지자들이다. 이들은 정치생명을 걸고 치열한 선거전을 펼쳐왔다. 박 후보 패배로 이들의 정치생명은 풍전등화의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이명박 후보가 아무리 '대승적 단결'을 약속한다 할지라도, 이 후보를 도운 전국적 조직을 봤을 때 내년 4월 총선때 과연 이들에게 공천이 돌아갈 지는 미지수다.
이들 중 일부는 경선 직전 '후보 승계론'을 주장한 바 있다.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된다 할지라도, 범여권의 검증 총공세로 치명적 약점이 드러날 경우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 대안이 박근혜 후보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앞으로 이명박 후보가 '밖의 적'뿐 아니라 '안의 적'에게도 반격을 강할 가능성이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는 20일 한나라당의 대선후보가 됨으로써 연말 대선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앞으로 대선까지 남은 날자는 정확히 넉달. 향후 '120일 전투'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 많은 상처를 입었다. 특히 국민의 60%가 이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아직 이 후보의 해명을 믿지 않고 있다는 대목은 앞으로 이 후보가 넘어야 할 가장 험한 고비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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