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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광주·전남 경선서도 압승

1749표로 노회찬 655표, 심상정 508표에 크게 앞서

민주노동당의 대선후보인 권영길 후보가 24일 제주에 이어 25일 열린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전국 순회경선 두 번째 개표지역인 광주전남에서도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해 초반 순항하고 있다.

권 후보는 25일 광주 매곡동 적십자수련원에서 열린 민노당 대선후보 광주전남 선출대회에서 전체 유효 투표 2천9백12표 중 1천7백49표를 얻어 첫 경선 개표지인 제주에 이어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노회찬 의원은 6백55표를 획득해 2위를 차지했고 심 의원은 5백8표로 3위에 머물렀다.

제주. 광주. 전남 지역 개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권영길 후보는 총 유효 투표 3천5백39표 중 1천9백83표를 획득했으며 노 후보는 8백52표, 심 후보는 7백4표를 얻었다.

전체 총 투표율은 3천5백56표로 82.85%로 집계됐다.

광주. 전남 지역은 권 후보에 대한 지지성향이 강해 권 후보의 낙승이 예상된 지역으로, 권 후보 측은 제주에 이은 광주 승리로 권 후보 1강을 굳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권 후보 측 관계자는 "어제 열린 제주 선거가 전체 당원 투표 성향의 풍향계 역할을 했다면 오늘 결과는 당심의 흐름을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후 1강 권 후보가 앞서가고 노. 심 두 사람이 2.3위를 놓고 박빙 하는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 후보는 개표 직후 연설에서 "나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낸 것은 노동자 농민의 희망을 만들라는 메시지로 생각한다"며 "이 대세를 몰아 대선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노 후보는 "어떤 정파에도 소속돼 있지 않고 뒤에서 밀어주는 정파도 없고 특정 대중운동 출신도 아닌 이 노회찬에게 던져진 표는 노 개인의 인기도라고 전혀 생각치 않는다"며 "민주노동당을 변화시키려는 강렬한 열망이 나에게 온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지금까지 엎치락 뒷치락해왔지만 내일부터는 뒷치락이 시작될 것"이라며 "내일 대구경북 투표에서 심바람을 태풍으로 만들어 반드시 민주노동당에 승리를 안겨주겠다"고 다짐했다.

전체 선거인단 5만 1백17명의 17.2%(총 8천6백여명)를 차지하는 24일 제주, 25일 광주전남과 26일 대구 경북 등 '슈퍼3연전'이 끝난 뒤, 지역순회 경선의 특성상 이들 지역 개표 결과가 타 지역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전체 판세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제주 및 전남.광주 경선 결과에 대해 노 후보 측과 심 후보 측은 아직 9개 권역별 개표가 남은 데다 1차 경선에서 1위 후보가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다음달 10일~15일 1.2위 후보를 놓고 결선 투표가 전개되기 때문에 지지율 변동이 가능하다며,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공단이 집중된 대구경북의 경우 노동운동가 출신인 심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며, 그동안 진보진영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노 후보의 저력도 만만찮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민노당의 경선은 26일 대구경북, 29일 대전충남, 31일 전북, 9월1일 부산으로 이어지며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 개표는 내달 9일 치러진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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