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형평성 따져야", '김남국 사수' 나서

김남국 제명안 부결시 또한차례 거센 역풍 민주당 강타할듯

2023-07-21 17: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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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친명 핵심 의원들이 국회 윤리심사자문위가 김남국 의원 제명 권고를 한 데 대해 강력 반발하며 '김남국 사수'에 나섰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도덕 불감증에 대해서는 강력한 메시지를 당연히 자문위 입장에서는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이게 여러 가지 품위 유지 위반의 사유로 의원직 제명이 될 경우에는 여러 가지 지금 다른 사안들도 많기 때문에 그러면 그것까지 다 소위 국민이 선출한 여러 가지 헌법기관의 임기를 단축시킬 수 있느냐, 여러 가지 이런 부분들이 있다"며 다른 의원들과의 형평성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제명은 쉽지 않다라고 본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본회의에 제명안이 상정될 경우 표결 결과에 대해선 "예측이 어렵다. 사실 인사상, 다 인사에 대한 표결은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오히려 방탄 정당이다. 이렇게 또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서 이탈표가 나올 수도 있다"며 "그러니까 골탕 좀 먹어봐라, 이런 식으로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비밀 투표이기 때문에 누가 어떻게 찍었는지 아마 예상하기는 좀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가상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제명에 이르는 사안인지 별개로 하더라도 또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진 신고한 다른 의원들도 같이 있지 않나"라며 가상자산을 자진신고한 11명을 거론한 뒤, "그 의원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같이 고려해봐야 되지 않을까"라며 형평성을 문제삼았다.

이어 "가상자산 보유, 그 다음에 가상자산으로 인한 이득, 이런 것들이 앞으로 우리 국회의원의 윤리와 관련해서 어떤 방향성을 먼저 잡아야 되지 않을까. 건건이 이렇게 발생할 때마다 처리하는 것은 조금은 시급하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개인적으로는 갖고 있다"며 제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친명이 과연 집단적으로 김 의원 제명에 반대해 제명안을 부결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럴 경우 거센 여론의 비판 등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재명계 최측근 그룹 '7인회'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전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 어떤 주식이라든가, 단타 매매들 있지 않나?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많이 하고 짧은 시간에도 하고 있고. 그 기간 중에 예를 들면 100만 원 가지고 100번 거래했다고 하면 그게 1억 아니겠나"라며 우회적으로 김 의원을 감쌌다.

그러면서도 "윤리자문위원회의 어쨌든 의견이 나오면 윤리자문위원회 의견을 존중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여론을 의식했다.

김 의원 제명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 위해선 재적의원 3분의 2(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모두 찬성표를 던진다고 했을 때 민주당 의원 80명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한 셈이어서, 과연 김 의원 제명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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