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3일 "우리 사회가 앞으로 노동시간 단축을 반드시 해내야 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취임 3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4.5일제' 시행 시점을 묻는 질문에 "많이 일하고 생산성은 떨어지고 힘은 들고, 국제 경쟁력은 점점 떨어지는 이런 방식으로 계속 갈 수 있겠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노동생산성도 올려야 되고 노동 시간도 좀 줄여서 워라벨이 가능하게 만들어야 된다. 그게 국제적 추세이기도 하다"며 "(노동시간을) 줄여야 건강한 삶도 가능하고, 길게 보면 일자리 나누기라는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주4.5일제 시행 시점에 대해선 "강제로 법을 통해서 일정 시점에 시행하는 것은 갈등과 대립이 너무 심해서 불가능하다"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 가능한 부분부터 점진적으로 해나가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야당이 제시한 주4.5일제에 대해선 "내용이 좀 달랐다. 4일 동안에 1시간씩 더 일하고 5일 째는 반만 일하자. 그것은 4.5일제가 아닌 변형된 변형 근로제 비슷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시간 단축이) 사회적인 흐름으로 정착되어가다 보면 전체적으로 4.5일제가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며 "정책적으로 가능한 한 빨리 가고 싶지만, 시점은 특정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