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운털' 캐나다에 "35% 관세". 10%p 상향
브라질에 이어 또 보복조치. 캐나다 "단호히 맞서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캐나다는 미국과 협력하는 대신, 자체 관세로 보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의 합성마약 펜타닐 밀매와 불법 이민자 유입에 충분히 대응하지 않았다며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25%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준수 상품에 대해선 관세 적용 면제 조치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관세율을 35%로 10%포인트 높이고, 관세 적용 면제조치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
트럼프는 앞서 8월 1일부터 구리 수입품에 50%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2023년 기준 미국은 캐나다산 구리 최대 수입국이다. 캐나다 구리 전체 수출액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를 미국이 차지했다. 구리 관세 대폭 인상도 사실상 캐나다를 겨냥한 것이었다.
앞서 자신의 관세정책을 비판한 브릭스 의장국 브라질에 내정간섭적 발언과 함께 50%의 보복관세를 매긴 데 이어, 처음부터 자신의 관세를 비판하며 맞대응을 해온 캐나다에게도 보복관세를 부과한 셈이다. 여기에는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려는 자신의 구상에 캐나다 국민들이 강력 반발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캐나다 CTV 뉴스에 따르면, 이에 대해 캐나다 정부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머지 모든 국가는 15%든 20%든 관세를 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 비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본관세 10%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그러면서 "관세 조치가 매우 호평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주식 시장이 오늘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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