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대운하 대신 고속철도 확충해야"
"총선 결과, 대운하 추진 힘들어져. 대운하 경제성도 의문"
<동아일보>도 12일 4.9총선 결과 한반도 대운하 강행이 불가능해졌음을 지적하며 대운하 대신 고속철도(KTX)를 확중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바꿀 것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주문했다.
황호택 <동아> 수석논설위원은 이날자 칼럼 '한반도 대운하와 KTX'를 통해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대운하를 건설하려면 복잡한 행정절차를 하나로 묶는 특별법이 필수적"이라며 "(그러나) 한나라당은 총선 공약에서 대운하를 빼고 과반 의석을 달성했지만 당 안팎에서 ‘친박(親朴)’이 60석 가까이 당선된 데다 ‘대운하 전도사’를 자처하던 이재오 의원의 낙선으로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대통령 후보 경선 때 대운하에 반대했던 박근혜 전 대표는 아직 그 견해를 바꾸지 않았다.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은 대운하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며 총선 결과 대운하 추진에 불가능해졌음을 지적했다.
그는 "노태우 전 대통령은 국가기반시설(SOC)에 관한 한 많은 업적을 남겼다"며 경부고속철도가 노 전 대통령 작품임을 상기시킨 뒤, "경부고속철도 서울∼대구 구간 개통 4주년을 맞아 수송 분담률을 조사한 결과 고속철도(KTX)가 62.5%로 압도적이었다. 비행기가 18.5%였고 상습 체증으로 몸살을 앓는 고속도로는 승용차 7.6%, 버스 6.2%였다. 2010년 대구∼부산 구간이 완공되고 나면 KTX의 분담률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며 고속철도의 높은 경제성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환경주의자들도 철도의 부흥을 환영한다. 전력을 사용하는 고속철도는 고유가와 지구온난화 시대에 경제성이 높은 환경친화적 교통수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시 화제를 대운하로 돌려 "3면이 바다인 반도 국가에서 국토를 종단(縱斷)하는 대운하의 경제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널리 존재한다"며 "30분∼1시간씩 걸려 통과하는 갑문과 터널이 10여 개나 있는 운하가 물류와 관광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대운하의 효용성에 회의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전임자가 시작한 사업을 이어받아 마무리를 잘 짓는 것도 훌륭한 업적"이라며 "물류와 관광을 위한 토목공사라면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 구간의 완공을 앞당기고 나아가 호남고속철도(오송∼목포)와 동서고속철도(서울∼강릉)를 건설하는 것이 나은 대안(代案)이 될 수 있다. 철도 르네상스라는 세계적 추세에도 맞다"며 대운하 대신 고속철도 확충에 주력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원로들과의 모임에서 '대운하는 청계천처럼 밀어붙이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이 대통령 발언을 상기시킨 뒤,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공약이던 수도 이전을 무리하게 추진해 이제 와서 그만두기도 어렵게 됐다. 수도 분할로 인한 비능률과 낭비가 두고두고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갉아먹을 수 있다. 널리 의견을 들어 대운하가 국가적 낭비와 대통령의 실패를 부르는 일은 막아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이 대통령에게 대운하 포기를 주문했다.
황호택 <동아> 수석논설위원은 이날자 칼럼 '한반도 대운하와 KTX'를 통해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대운하를 건설하려면 복잡한 행정절차를 하나로 묶는 특별법이 필수적"이라며 "(그러나) 한나라당은 총선 공약에서 대운하를 빼고 과반 의석을 달성했지만 당 안팎에서 ‘친박(親朴)’이 60석 가까이 당선된 데다 ‘대운하 전도사’를 자처하던 이재오 의원의 낙선으로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대통령 후보 경선 때 대운하에 반대했던 박근혜 전 대표는 아직 그 견해를 바꾸지 않았다.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은 대운하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며 총선 결과 대운하 추진에 불가능해졌음을 지적했다.
그는 "노태우 전 대통령은 국가기반시설(SOC)에 관한 한 많은 업적을 남겼다"며 경부고속철도가 노 전 대통령 작품임을 상기시킨 뒤, "경부고속철도 서울∼대구 구간 개통 4주년을 맞아 수송 분담률을 조사한 결과 고속철도(KTX)가 62.5%로 압도적이었다. 비행기가 18.5%였고 상습 체증으로 몸살을 앓는 고속도로는 승용차 7.6%, 버스 6.2%였다. 2010년 대구∼부산 구간이 완공되고 나면 KTX의 분담률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며 고속철도의 높은 경제성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환경주의자들도 철도의 부흥을 환영한다. 전력을 사용하는 고속철도는 고유가와 지구온난화 시대에 경제성이 높은 환경친화적 교통수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시 화제를 대운하로 돌려 "3면이 바다인 반도 국가에서 국토를 종단(縱斷)하는 대운하의 경제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널리 존재한다"며 "30분∼1시간씩 걸려 통과하는 갑문과 터널이 10여 개나 있는 운하가 물류와 관광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대운하의 효용성에 회의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전임자가 시작한 사업을 이어받아 마무리를 잘 짓는 것도 훌륭한 업적"이라며 "물류와 관광을 위한 토목공사라면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 구간의 완공을 앞당기고 나아가 호남고속철도(오송∼목포)와 동서고속철도(서울∼강릉)를 건설하는 것이 나은 대안(代案)이 될 수 있다. 철도 르네상스라는 세계적 추세에도 맞다"며 대운하 대신 고속철도 확충에 주력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원로들과의 모임에서 '대운하는 청계천처럼 밀어붙이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이 대통령 발언을 상기시킨 뒤,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공약이던 수도 이전을 무리하게 추진해 이제 와서 그만두기도 어렵게 됐다. 수도 분할로 인한 비능률과 낭비가 두고두고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갉아먹을 수 있다. 널리 의견을 들어 대운하가 국가적 낭비와 대통령의 실패를 부르는 일은 막아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이 대통령에게 대운하 포기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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