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5일째, 항만-공장 잇따라 마비
파업 장기화시 국가경제 치명적 타격 우려
화물연대 파업 닷새째인 17일 전국 주요 산업단지 공장들의 조업중단이 현실화되고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율이 한계상황에 달하는 등 파업의 여파가 산업 전반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삼성 광주공장은 냉장고와 세탁기를 비롯한 수출용 가전제품과 내수용 제품 60%가 수송되지 못하면서 그동안 주간 2시간, 야간 1시간 30분씩 이뤄지던 잔업을 중단했으나 그 마저도 견디지 못하고 1989년 설립 이래 처음으로 이날 공장가동을 멈췄다.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일부공장도 한계 상황에 봉착하면서 생산을 감축하고 있다. 휴켐스 화학공장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저장탱크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생산량을 30% 감축한 데 이어 이날부터 8개 공장 가운데 질산을 생산하는 2개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했다.
국내 10개 화섬업체 가운데 6개 업체가 자리 잡고 있는 구미공단의 코오롱은 회사 소속 트럭이 4대에 불과해 이미 일부 라인의 생산에 차질이 빚고 있으며 KT케미칼(옛 동국무역 합섬공장)이나 효성, 성안, 웅진케미칼 등도 원료난을 호소하는 등 일부 업체는 생산라인의 가동을 멈췄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제품생산에 필요한 수입고철 반입이 중단되면서 야적장에 쌓아둔 5일분(5만t)의 재고가 바닥 나 이번 주말부터 조업을 중단해야 할 처지까지 몰렸다.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화물연대 포항지부의 양해를 얻어 14일부터 3일간 3만t을 운송업체 하치장으로 옮겨 야적장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나 파업이 장기화돼 운송업체 하치장 마저 포화상태에 이를 경우 조업차질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건설현장의 가장 중요한 원자재인 시멘트 산업도 마비상태다.
하루 평균 2만t을 수요처로 운송해 왔던 충북 단양의 한일시멘트는 육송이 중단되자 철도로 1만3천t가량을 지방 5개 저장소로 출하하고 있으나 저장소 적재율이 80%를 초과하면서 조만간 일부 생산라인을 정지시켜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연간 시멘트 생산규모가 700만t에 이르는 강원도 강릉시 소재 라파즈한라시멘트는 평소 벌크와 포장시멘트를 실어 나르던 60여대의 차량이 14일부터 공장입구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간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감시로 15일부터 육로수송이 전면 중단돼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할 형편이다.
파업이 지속되면서 각 항만도 위기에 봉착해있다.
이날 부산항은 컨테이너 물동량과 차량 운행률이 다소 높아지기는 했지만 각 부두마다 `컨' 화물 처리 지연사태가 속출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부산항의 전체 컨 물동량(반출입량)은 1만5천679TEU(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평상시 3만4천288TEU의 45.7%로 전날 오후 27%보다 다소 높아졌으나 물동량 증가가 입항한 선박에서의 하역 및 선적에 의한 것이어서 상황개선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장치율도 부산항 부두 전체로는 76.8%로 한계상황을 밑돌았지만 주요 컨 처리 항만인 북항의 장치율은 88.9%로 여전히 고공행진을 거듭,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대 장치능력을 보유한 신선대부두의 장치율이 오전 한때 90%를 넘었다가 오후 들면서 88%로 낮아지기는 했으나 점점 화물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으며 감만부두의 BGCT(98.9%), BICT(93.5%) 등은 이날도 포화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화물처리가 지연되는 사례가 하루 종일 이어졌다.
인천항의 물류도 거의 막혀 이날 반출.입된 컨테이너가 912TEU로 평소 처리 물량 1만4천390TEU에 비해 6% 수준에 그쳤다.
화물을 실은 외항선은 끊임없이 입항, 화물을 내려놓지만 반출할 차량이 없어 컨테이너가 야적장에 차곡차곡 쌓여 장치율 100%를 넘는 것도 시간문제다.
평택항도 운행차량 1천271대 중 1천162대가 파업에 동참, 이날 운행차량이 110-120여대(8.6-9.4%)에 그치고 있으며 컨테이너 반·출입 처리량 또한 평소(하루 평균 반출입량 1천387TEU)의 20%도 되지 않는 200-250TEU(14.4-18%)에 머물고 있다.
삼성 광주공장은 냉장고와 세탁기를 비롯한 수출용 가전제품과 내수용 제품 60%가 수송되지 못하면서 그동안 주간 2시간, 야간 1시간 30분씩 이뤄지던 잔업을 중단했으나 그 마저도 견디지 못하고 1989년 설립 이래 처음으로 이날 공장가동을 멈췄다.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일부공장도 한계 상황에 봉착하면서 생산을 감축하고 있다. 휴켐스 화학공장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저장탱크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생산량을 30% 감축한 데 이어 이날부터 8개 공장 가운데 질산을 생산하는 2개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했다.
국내 10개 화섬업체 가운데 6개 업체가 자리 잡고 있는 구미공단의 코오롱은 회사 소속 트럭이 4대에 불과해 이미 일부 라인의 생산에 차질이 빚고 있으며 KT케미칼(옛 동국무역 합섬공장)이나 효성, 성안, 웅진케미칼 등도 원료난을 호소하는 등 일부 업체는 생산라인의 가동을 멈췄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제품생산에 필요한 수입고철 반입이 중단되면서 야적장에 쌓아둔 5일분(5만t)의 재고가 바닥 나 이번 주말부터 조업을 중단해야 할 처지까지 몰렸다.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화물연대 포항지부의 양해를 얻어 14일부터 3일간 3만t을 운송업체 하치장으로 옮겨 야적장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나 파업이 장기화돼 운송업체 하치장 마저 포화상태에 이를 경우 조업차질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건설현장의 가장 중요한 원자재인 시멘트 산업도 마비상태다.
하루 평균 2만t을 수요처로 운송해 왔던 충북 단양의 한일시멘트는 육송이 중단되자 철도로 1만3천t가량을 지방 5개 저장소로 출하하고 있으나 저장소 적재율이 80%를 초과하면서 조만간 일부 생산라인을 정지시켜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연간 시멘트 생산규모가 700만t에 이르는 강원도 강릉시 소재 라파즈한라시멘트는 평소 벌크와 포장시멘트를 실어 나르던 60여대의 차량이 14일부터 공장입구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간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감시로 15일부터 육로수송이 전면 중단돼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할 형편이다.
파업이 지속되면서 각 항만도 위기에 봉착해있다.
이날 부산항은 컨테이너 물동량과 차량 운행률이 다소 높아지기는 했지만 각 부두마다 `컨' 화물 처리 지연사태가 속출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부산항의 전체 컨 물동량(반출입량)은 1만5천679TEU(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평상시 3만4천288TEU의 45.7%로 전날 오후 27%보다 다소 높아졌으나 물동량 증가가 입항한 선박에서의 하역 및 선적에 의한 것이어서 상황개선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장치율도 부산항 부두 전체로는 76.8%로 한계상황을 밑돌았지만 주요 컨 처리 항만인 북항의 장치율은 88.9%로 여전히 고공행진을 거듭,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대 장치능력을 보유한 신선대부두의 장치율이 오전 한때 90%를 넘었다가 오후 들면서 88%로 낮아지기는 했으나 점점 화물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으며 감만부두의 BGCT(98.9%), BICT(93.5%) 등은 이날도 포화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화물처리가 지연되는 사례가 하루 종일 이어졌다.
인천항의 물류도 거의 막혀 이날 반출.입된 컨테이너가 912TEU로 평소 처리 물량 1만4천390TEU에 비해 6% 수준에 그쳤다.
화물을 실은 외항선은 끊임없이 입항, 화물을 내려놓지만 반출할 차량이 없어 컨테이너가 야적장에 차곡차곡 쌓여 장치율 100%를 넘는 것도 시간문제다.
평택항도 운행차량 1천271대 중 1천162대가 파업에 동참, 이날 운행차량이 110-120여대(8.6-9.4%)에 그치고 있으며 컨테이너 반·출입 처리량 또한 평소(하루 평균 반출입량 1천387TEU)의 20%도 되지 않는 200-250TEU(14.4-18%)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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