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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트, 맨유 꺾고 '유럽 왕중왕'

포그레브냑-다니 연속골로 2-1 승리. 박지성 후반 교체출장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차지하며 '유럽 왕중왕'에 올랐다.

제니트는 30일(한국시간) 모나코 스타드 루이 II 스타디움서 열린 맨유와의 UEFA 슈퍼컵에서 전반전 막판에 나온 파벨 포그레브냑의 선제골과 후반전에 터진 미겔 다니 결승골로, 네마냐 비디치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맨유에 2-1로 승리, 우승컵을 차지했다.

맨유의 박지성은 후반 15분 그라운드에 들어서 30분간 활약하며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제니트의 김동진과 이호는 결장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간의 역사적인 수퍼컵 맞대결은 무산됐다.

제니트는 이날 전반 37분 알레한드로도밍게스의 헤딩 슈팅이 아깝게 크로스바를 넘어갔으나 전반 44분경 포그레브냑이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헤딩 슈팅으로 맨유의 골네트를 출렁이게 했다.

전반 막판 기분좋은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은 채 마친 제니트는 후반 들어 도밍게스 대신 '유로 2008의 영웅' 안드레이 아르샤빈을 투입하며 추가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제니트는 후반 8분 아나톨리 티모슈크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에드윈 판 데 사르의 선방에 막혔으나 그로부터 6분여 뒤 추가골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제니트는 후반 14분 미겔 다니가 수비수 4명을 제친 후 만든 골키퍼와의 1대 1 단독 기회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수퍼컵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맨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맨유는 후반 15분 대런 플레처, 안데르손 대신 박지성과 존 오셔를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고, 후반 28분경 카를로스 테베즈의 침투패스를 받은 비디치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한 공이 제니트의 골망을 가르며 1-2로 만들며 제니트을 바짝 추격했다.

이후에도 맨유의 무서운 공세는 이어졌고, 제니트는 맨유의 공세에 밀리며 고전했다. 그러나 후반 44분 폴 스콜스가 핸드볼 파울로 퇴장당하면서 맨유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이후 맨유보다 한 명이 많은 상황을 이용해, 침착한 경기를 펼친 제니트는 한 골차 리드를 지켜내며 주심의 경기종료 휘슬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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