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수 인양 시작, 30일만의 귀환
오전 7시반부터 시작, 밤 10시까지 작업 계속될듯
군 당국과 민간인양업체는 이날 오전 7시30분, 백령도 수심 25m 해역에 침몰해 있는 천안함 함수에 대한 본격적인 인양작업을 시작했다. 인양작업 시작후 곧 전날 잠시 모습을 드러냈던 함미 합판 부분 등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고, 오전 8시께에는 자연배수가 거의 끝났다.
이어 함수의 갑판 위에 탑승한 군 요원과 민간 인양업체들이 선내에 펌프 등을 설치하면서 본격적인 인공배수 작업이 시작됐다.
군 당국은 함수 인양후 바지선에 탑재한 뒤 실종사 수색작업을 끝내기까지는 이날 밤 10시까지 총 14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전날 군과 인양업체는 우측으로 90도 기운 선체를 수면으로 끌어올려 바로 세운 뒤 다시 해저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쳤다.
군은 함체 무게 650t, 갑판 아래 격실에 가득찬 해수 무게를 1천400t으로 추산하고 있어 자연 및 인공 배수작업을 통해 전체적으로 1천400t 정도로 무게를 줄여 바지선에 탑재할 계획이다. 그러나 함수는 함미보다 덩치가 크고 격실도 많아 배수작업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지선에 함미가 탑재되면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이 선내로 진입해 본격적인 실종자 수습에 나선다. 군 당국은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는 7명의 실종 승조원 가운데 일부의 시신이 함수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한 함미 인양때와 마찬가지로 민군 합동조사단이 투입돼 1차 현장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모든 단계가 마무리되면 군은 함수를 실은 바지선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로 이동시켜 침몰원인에 대한 본격적인 정밀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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