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 "버블제트가 가장 유력"
"최종발표에 한달 걸릴 것", 지방선거전 발표 시사
김 장관은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3층 브리핑에서 정운찬 총리의 대국민 담화가 끝난 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현재 자세한 조사내용은 오후 2시께 국방부 조사단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천안함 밑바닥에 구멍이 난 이유에 대해선 "함수와 함미, 두 조각으로 돼 있는 부분을 합쳐봐야지 배 밑바닥에 구멍이 난 것인지, 아니면 외부 압력에 의해 갈라진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개입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날 정 총리가 담화에서 '냉엄한 분단의 현실'이라고 언급하는 등 북한과의 연관성을 암시하는 듯한 표현을 쓴 것이 정부 입장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현재까지는 조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조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조사 발표 시점에 대해 "빠른 사일내 조사를 희망하고 있지만, 잔해들이 꽤 있기 때문에 한달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모든 파편을 수거한 뒤 조사결과가 나올 수 있고, 그런 뒤 (최종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해 지방선거 직전 발표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에 앞서 정운찬 총리는 `천안함사고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대국민 담화를 통해 해군장으로 진행되는 오는 29일까지 5일간의 장례기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영결식이 거행되는 오는 29일을 `국가애도의 날'로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애도기간(4.25∼29)에 모든 공무원이 검소한 복장에 근조리본을 패용토록 했으며, 국가애도의 날인 29일에는 전국 관공서 등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하는 한편 정각 10시에 사이렌을 울려 1분간 추모 묵념을 할 방침이다.
정 총리는 또 순국한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사자에 준하여 명예롭게 예우하고 1계급 추서와 화랑 무공훈장을 수여키로 했다.
정 총리는 향후 대응 방침과 관련, "정부는 정부대로 사고원인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철저히 밝혀내겠다"면서 "조사결과에 따라 결연한 자세로 엄중한 조처를 취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또 "국가안보태세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우리 군에도 책임을 물어야 할 일이 있다면 엄정히 물을 것"이라며 "장병들의 안전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사기진작을 위한 종합대책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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