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수 절단면 하단부, 깨끗이 끊겨
감음형 기뢰에 의한 침몰 가능성
반면에 상부의 갑판에 가까운 절단면은 뾰족하게 잘려 있어 아래로부터의 강한 충격이 전달됐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절단면 하단부가 비교적 매끈하게 찢긴 것은 침몰 원인이 어뢰나 기뢰의 직접 타격에 의한 게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수중에서의 버블제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천안함 선상에 있던 견시병들이 물기둥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하고 있어, 기뢰에 의한 침몰 가능성도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절단면 부분이 가스터빈실, 디젤엔진실 등 선체에서 소음이 가장 심한 기관실이었다는 점에서 감응형 기뢰에 의한 침몰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함교의 유리창은 충격 속에서도 온전했다. 물 위로 완전히 올라온 선체 벽면은 흠집 하나 없을 정도로 깨끗했으며, 72㎜ 주포와 함교 상부의 전자광학 추적장치(EOTS)도 그대로였다.
다만 주포와 함교 사이의 40㎜ 부포는 포대가 우측으로 돌아가 있고 측면이 심하게 파손돼 있었지만 군 관계자는 인양작업 중 90㎜ 규모의 체인으로 인한 손상이라고 설명했다.
절단면을 제외한 선체 하단부에는 별다른 파손 흔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