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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힐, 북한과 접촉 시도한 적 없다"

"북미 회담은 6자회담 틀 안에서만 가능"

미 국무부가 북한과의 직접 접촉을 시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며, 숀 맥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최근 중국을 방문해 북한과 직접 접촉을 시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힐 차관보와 다른 이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 문의해 봤지만 북한과 접촉하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명환 외교부 차관은 힐 차관보가 김계관 북한대표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힐 차관보가 6자회담재개를 위해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미국이 북한과의 직접 접촉을 시도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힐 차관보의 제스처에 대해 북한이 거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맥코맥 대변인은 "힐 차관보가 북한과 대화할 의지는 갖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6자회담의 틀 안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힐 차관보가 6자회담 내에서라면 북한이 원하는 만큼 만나 줄 용의가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회담에 복귀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6자회담을 거부하기 이전인 지난해 7월 북한의 김계관 대표를 베이징에서 만나 북한의 회담 복귀를 이끌어 내기도 했었다.

한편 힐 차관보는 북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최근 한-중-일을 방문했으며 특히 중국에서 오래 체류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힐 차관보는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다"며 좌절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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