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美국민 42% "11월 중간선거 때문에 유가 급락"

"11월 중간선거 앞둔 부시와 공화당의 음모"

미국인 상당수가 최근의 유가 급락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부시 미정부의 속 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美국민 42%, 유가하락 음모론 동의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 <USA투데이>에 따르면, 전문가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미국 국민들은 "최근 유가하락이 경제적 원인보다는 정치적 이해와 관련 있으며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렉싱턴에 거주하는 농민인 짐 모는 "여름 여행 시즌 종료와 대형 허리케인이 없었다는 점이 유가하락을 초래했을 가능성도 생각하지만 이보다는 정치적 이유가 배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공화당 후보들이 당선되고 싶어 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들(공화당 후보)은 유가하락이 공화당 후보의 재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민 42%가 부시대통령과 공화당이 최근 유가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음모론에 동감하고 있다.ⓒ백악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의 여론 조사결과도 42%의 응답자들이 "부시행정부가 오는 11월 선거를 대비해 의도적으로 유가를 하락시키고 있다"는 ‘음모론’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3%의 응답자는 ‘부시행정부 음모론‘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으며 5%는 응답을 거부했다. 특히 음모론에 동의하는 응답자 중 3분의 2는 민주당원이었다고 갤럽은 밝혔다.

워싱턴 정가에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참패를 면하기 위해 부시 대통령과 친미적인 사우디 아라비아가 손잡고 한시적으로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음모론이 확산돼 있다.

음모론에 각계각층 반응 다양

이 같은 음모론에 대해 토니 스노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일부에서 부시대통령이 유가를 조정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매우 우습다”며 “그 같은 주장은 다른 어떤 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마법 망토를 부시대통령에게 주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음모론은 또 다른 의문을 만든다”며 “만약 우리가 유가를 원하는 대로 낮출 수 있다면 왜 그 전에 유가를 그만큼 올렸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미국인 상당수는 물론 주유소 업자들조차 최근 유가 하락이 여름 여행 시즌이 끝났다고는 하지만 보통 때와 달리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는 대목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유가는 지난 한달동안 갤런당 50센트, 17%가 하락해 전국 평균 2.38달러로 하락했다. 이 같은 가격 수준은 지난해 카트리나가 걸프만 지역의 정유시설을 휩쓸고간 다음인 지난해에 비해서도 42.5센트 저렴한 것이다.

30여개의 자신 소유 주유소는 물론 다른 수십여 개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하는 제이 리커는 “과거에 이처럼 유가가 급락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그 원인에 대해 의아해 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4 9
    시브론

    이라크물량 없으면 저 지랄 못하지
    이라크에서 뭉개는 이유가 저거야.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