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급증, 수입물가 폭등...'이집트 데자뷔'
청년실업 7개월래 최고, 수입물가 23개월래 최고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천319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만1천명 증가했다. 전달인 12월의 45만5천명보다 13만명이상 줄어든 수치다. 구제역 사태로 농림어업 부문에서 10만4천명이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계절조정 취업자 증감률을 보면 1월에 -0.5%로 지난해 9월(-0.4%) 이후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월 실업률은 3.8%로 나타났으나, 계절조정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1월 3.2%에서 12월 3.5%, 올해 1월 3.6% 등으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5%로 지난해 7월(8.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0대(-10만8천명)와 30대(-2만9천명) 등 20~30대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감소했다.
또한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72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만4천명(2.6%) 늘었으며,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23만9천명으로 4만3천명 늘어나 청년실업 악화로 구직을 포기하는 청년층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물가불안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원자재값 폭등의 여파로 지난달 수입물가지수 상승률(원화 기준)이 전년 동월 대비 14.1% 올랐다. 이는 2009년 2월의 18.0% 이후 1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5.7%에서 10월 8.1%, 12월 12.7% 등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가 24.2% 올라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원자재는 원면(96.6%), 밀(70.0%), 쇠고기(30.6%) 등 농림수산품과 철광석(102.5%), 유연탄(41.7%), 원유(18.4%) 등 광산품이 모두 폭등했다.
중간재 중에서는 경유(25.0%), 액화가스(23.6%), 휘발유(20.9%) 등 석유제품과 주석(51.2%), 니켈(37.5%), 선철(24.6%) 등 1차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이 주로 올랐다. 화학제품도 원유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12.1%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두세달후 국내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게 돼 있어, 오는 3~4월 물가폭등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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