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남북정상회담, 막무가내로 안 하겠다는 건 아니나..."
"남북정상회담 하려면 北 사과부터 해야"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천안함 사태 때 젊은 용사들이 희생됐고 연평도 피격 때 무고한 시민과 해병용사가 희생됐다. 저질러 놓은 일에 사과 표시를 해야 한다. 그게 있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저지르고 협박하고 다음에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면 진정성이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진정성을 보이면 모든 회담에 적극 임할 것"이라며 "그래야만 6자회담도 될 수 있다. 지금 6자회담 결과가 무엇인가. 줄 것 다 주고도 핵무기 만들고 다 했다. 남북정상회담도 뭔가 진전이 있고 해결이 된다는 전제에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이어 "내년이 임기 말이니까 금년에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정치적 계산을 하지 않는다. 정치적 해석으로 빨리 하면 좋다는 판단은 추호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꽉 막혀서 하는 건 아니다. 막무가내로 안 하겠다는 자세는 아니다. 잘못된 관계를 제 자리에 갖다 놓은 다음에 대화를 하자는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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