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박근혜 주변 사람들, 문제 있어"
"비대위, 한달 지나니 다시 안일한 방향으로 흘러"
김 위원은 이날 정책쇄신분과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국민들이 뭘 믿고 찍어주겠나? 그런 의미에서 노력하는 건데, 그런데도 '공동 책임'을 져야 할 것 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지 않나? 공동 책임을 진다면 결과는 뻔한 거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감한 단절도 해야 하고 지금까지와 다른 정책도 제시를 해야 한다. 이런 걸 이루기 위해서는 의회 내 의석이 많이 필요하고 이런 점을 박근혜 위원장이 국민들에게 호소를 해야할 거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정책이 선거에 하나의 이슈가 될 수 있을 과감한 정도로 만들어내야 한다"며 "그런데 당이 한 달쯤은 자성을 하고 쇄신을 한다고 하다가 한 달이 지나니까 다시 안일한 방향으로 가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오늘 회의에서도 내가 '우리가 4월 총선을 앞두고 뭐를 하는 게 좋을 지를 갖다가 만들어 내야지, 그냥 별 매력없는 정책에 대해서 이러고 저러고 하는 것이 별로 효율적이지 않다'고 얘기했다"며 "지금 평상시처럼 생각을 하면 절대로 안된다. 나중에 잘못돼서 후회해봐야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내가 자꾸 각성을 하자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건데. 그런 걸 가지고 이러고 저러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가 그런 걸 가지고 신경 쓰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자기네들한테 못마땅하면 남한테 시비 걸고 욕하고 하는 거니까 정치 정당이니까 그런 것이 으레 있으리라고 생각하니까 신경을 안 쓴다"고 일축했다.
그는 자신의 재벌개혁에 대한 당내 반발에 대해서도 "`시장진입의 자유 억제', `기업 위축' 등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면서 "현재 부각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정치이고, 정당은 이를 정책으로 내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통합당이 추천한 조용환 헌법재판관 선출안이 부결된 데 대해서는 "아량이 부족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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