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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당 자문위원-수뇌부, '썰렁 개그'?

“중산층-서민 정당돼야"에 "획기적 부동산대책 내놔"

열린우리당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각계 인사들이 전당대회를 앞둔 김근태 의장에게 한목소리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의 환골탈태'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수뇌부는 '무늬뿐인 분양원가' 공개를 자화자찬하며 이미 환골탈태중이라고 강변했다.

“4년 동안 ‘진보 무능하다’ 낙인 찍힐까 두려워”

열린우리당 자문위원단은 1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탈바꿈함으로써 합리적이고 유능한 진보세력으로 거듭 날 것을 촉구했다.

김호균 명지대 경영대 교수는 "우리당이 전당대회를 계기로 경쟁력 있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환골탈태하길 바란다"고 말했고, 소병훈 대한출판문화협회 이사는 "새해를 맞아 당에서 큰 행사가 있는데 국민의 시린 가슴을 감싸고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주는 전대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균철 인포서비스 고문은 "우리나라가 이렇게 된 게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찍은 사람 책임이라는 극한 말도 들었고, 자괴감을 느낄 때도 있다"며 "올해는 현실에 기초한 원칙을 세우고 우리 국가를 발전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은 "우리당이 기득권과 상류층에 적대감을 표시하지 않는 가운데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태어나고, 한나라당은 기득권과 상류층을 위한 정당으로 나눠지면 올해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2002년과 같은 전선이 형성될 것을 기대하며, "노무현 정부 4년 동안 진보는 무능하다는 낙인이 찍힐까 두렵다. 진보세력이 합리적인 세력으로 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다수 자문위원들은 노 대통령의 개헌제안에 대해선 "4년 연임제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찬성하는 입장이었지만, 일부는 "개헌 시기에 대해 비판적인 국민여론이 있다는 사실도 유념하자"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목희 "이번에 만든 부동산대책은 획기적"

이에 대해 김근태 의장은 "개헌과 통합신당 논의는 서로 배척하고 상충되는 게 아니다. 이성적으로 대처하면 두 개의 트랙으로 추진할 수 있다"며 "현재 전대준비위를 꾸려서 각 그룹의 입장을 경청하고 있다. 통합되진 않았지만 의견이 접근되고 있고, 불신은 많이 완화됐다"고 당내 갈등 해소를 주장했다.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은 정체성을 강화하라는 위원들의 요구에 대해 "지금까지 당의 정체성에서 떨어진 언행과 정책도 있었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에 부동산특위가 만든 대책은 획기적"이라고 '무늬뿐인 분양원가' 공개를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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