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장 "암초 충돌 아니다, 원인은 몰라"
병원 온돌침상에서 젖은 돈들 말리고 있어
1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씨는 선체에서 탈출한 뒤 오후 2시 전남 진도군 진도읍 한국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찰과상을 입은 이 씨는 물리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 씨는 <동아일보> 기자가 신분을 묻자 “나는 승무원이다.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씨는 그러면서도 사고 원인을 묻는 질문에 곰곰이 생각을 하더니 “암초 충돌은 아니다. 갑자기 가라앉았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씨와 인터뷰는 3분 정도 이뤄졌다.
이 씨는 당시 바닷물에 젖은 5만원짜리 2, 3장과 1만원짜리 10여 장을 치료실 온돌침상에 말리고 있었다. 다른 승무원 1명이 5만 원을 빼앗아가면서 “내가 갖겠다”고 하자 막기도 했다.
이 씨는 부상을 당해 옆 침상에 누워있던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생들이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누자 귀를 세워 듣기도 했다고 <동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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