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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호남 15명선 내주 '1차 탈당'

천정배, 염동연, 이계안, 최재천, 김부겸, 조배숙, 임종석, 최용규...

열린우리당내 '당 해체파' 15명 안팎이 내주 중 '1차 탈당'을 단행하는 등 내주부터 탈당 도미노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수도권 15명 안팎 내주중 탈당

'당 해체파'의 한 소식통은 20일 "법원의 당헌개정 무효 판결로 2.14 전당대회가 당 해체후 신당 창당 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짐에 따라 내주 중 1차로 15명 안팎의 의원들이 탈당을 하기로 잠정적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천정배 의원의 탈당 결단에 이계안, 최재천 의원 등이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선도탈당을 선언했던 염동연 의원도 중국 방문을 마치고 22일 귀국한 직후 일부 호남권 의원들과 탈당을 단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탈당을 협의해온 9명의 수도권 재선의원들도 탈당에 합류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부겸, 조배숙, 임종석, 최용규 의원 등이 탈당하기로 뜻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천정배-이계안 열린우리당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근태-정동영계 결단 압박?

'당 해체파'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내주 중 탈당하기로 결심한 것은 시간이 끌어봤자 열린우리당내에선 당 해체 차원의 신당 창당이 불가능하며, 자칫 친노진영의 공세로 신당 창당 자체가 물건너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당 해체파'가 먼저 탈당을 결행함으로써 현재 탈당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김근태-정동영 '통합신당파'의 결단을 압박한다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선도 탈당을 단행할 경우 친노 당 사수파로부터 노골적으로 탈당 압박을 받고 있는 김근태 의장의 민평연 등도 '2차 탈당'에 합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정동영계로 분류되는 김한길 원내대표 등도 탈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임종인 의원도 탈당 결심

이와 별도로 진보적 '개혁혁신 신당' 창당을 주장해온 임종인 의원도 탈당 결심을 굳혔다.

임 의원은 그러나 내주 단행될 '1차 탈당'에는 합류하지 않고, 별도 탈당을 통해 진보 정치세력 구축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임 의원은 탈당시 민주노동당 및 진보적 사회시민세력 등과의 연대를 주장하고 있다.

강봉균 등도 탈당 고심

이밖에 최근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하는 등 탈당 의지를 분명히 한 강봉균 정책위의장 등 관료 출신 및 보수 성향의 의원들도 탈당을 고민 중이나, 선도 탈당을 주도하고 있는 '당 해체파'가 자신들이 그동안 비판해온 분양원가 공개-햇볕정책 등 진보적 경제-대북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친노 당 사수파들도 부동산정책 실패 등의 책임을 이들 관료 출신에게 돌리고 있어 이들이 열린우리당에 잔류할 공간은 없는 상황이어서, 이들의 탈당도 시간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중 일부가 정책적 성향이 동일한 한나라당으로 가지 않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4 39
    크크

    한겨레당 만들려고?
    조순형이 그거 하다 망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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