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일해공원과 나의 5.18참배는 무관”
<현장> 순탄치 않았던 '박근혜의 5.18 참배'
박근혜 전 대표는 5.18광주민주운동 27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헌화했다. 지난 2004년부터 3년간 한나라당 대표로는 최초로 5.18묘지에 참배한 바 있는 박 전 대표는 이 날 개인의원 자격으로 참배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두 차례에 걸친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에 적잖히 당황해야만 했다. 5.18 민주묘지 정문을 들어설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최근 베트남 참전 고엽제 전우회 행사에서 눈물을 흘린 바 있는 박 전 대표는 이 날 5.18 민주묘지 정문에서 이들로부터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사단법인 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 광주시지부 소속 예비역들은 박 전 대표가 정문에 들어서자, 사회자의 “차렷, 박근혜 대표님께 경례” 구령아래 다같이 “충성”을 합창했다.
이어 ‘5.18 민중항쟁 추모탑’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박 전 대표는, 앞서 참배를 마치고 돌아가던 박상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만났다. 추모탑 앞에 선 박 전 대표는 헌화를 하며 영령들의 넋을 달랬고, 이어 민주묘지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묘비 2기를 둘러봤다.
묘지를 시찰한 후 ‘5.18 추모관’으로 옮기던 박 전 대표는 광주 지역기자들의 즉석 인터뷰에 응했다. 박 전 대표는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얼마나 마음 아팠겠나?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민주화를 위해 희생당한 분들의 마음이 헛되지 않도록 민주한국건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 남짓한 인터뷰 직후 발걸음을 떼려던 박 전 대표. 그러나 한 지역 기자가 박 전 대표를 막아서며 “일해공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5.18묘지를 참배하는 것에 지역의 불만이 일부 있다”고 일해공원 문제를 끄집어냈다.
박 전 대표는 이에 “일해공원하고 참배하고 관계없는 것 같은데요”라고 답했다. 그러나 수많은 취재진이 몰리는 통에 박 전 대표의 답변을 제대로 듣지 못한 지역기자는 다시한번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자 박 전 대표는 “그것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다”라고 재차 못박아 답했다.
그러나 이 날 본지와 광주에서 만난 이영순 민주노동당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답변에 “그게 왜 관계가 없는 것인가”라며 “박 전 대표의 역사의식 결여를 또다시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에게 두 번째 당혹스런 대목은 ‘5.18추모관’ 내에서 벌어졌다. 추모관을 시찰하려 발걸음을 옮긴 박 전 대표는 2개의 유리기둥에 큼지막하게 나붙은 구호와 마주쳤다.
해당 유리기둥에는 “군사독재 물러나라”, “유신잔당 물러나라”는 글귀가 또렷히 새겨져있었다. 전두환 신군부의 쿠데타에 저항해 광주민주화운동을 발발케 한 상징적인 구호였던 셈. 박 전 대표 곁에 있던 관계자들은 해당 글귀를 보고 적잖이 당혹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두 차례에 걸친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에 적잖히 당황해야만 했다. 5.18 민주묘지 정문을 들어설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최근 베트남 참전 고엽제 전우회 행사에서 눈물을 흘린 바 있는 박 전 대표는 이 날 5.18 민주묘지 정문에서 이들로부터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사단법인 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 광주시지부 소속 예비역들은 박 전 대표가 정문에 들어서자, 사회자의 “차렷, 박근혜 대표님께 경례” 구령아래 다같이 “충성”을 합창했다.
이어 ‘5.18 민중항쟁 추모탑’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박 전 대표는, 앞서 참배를 마치고 돌아가던 박상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만났다. 추모탑 앞에 선 박 전 대표는 헌화를 하며 영령들의 넋을 달랬고, 이어 민주묘지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묘비 2기를 둘러봤다.
묘지를 시찰한 후 ‘5.18 추모관’으로 옮기던 박 전 대표는 광주 지역기자들의 즉석 인터뷰에 응했다. 박 전 대표는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얼마나 마음 아팠겠나?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민주화를 위해 희생당한 분들의 마음이 헛되지 않도록 민주한국건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 남짓한 인터뷰 직후 발걸음을 떼려던 박 전 대표. 그러나 한 지역 기자가 박 전 대표를 막아서며 “일해공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5.18묘지를 참배하는 것에 지역의 불만이 일부 있다”고 일해공원 문제를 끄집어냈다.
박 전 대표는 이에 “일해공원하고 참배하고 관계없는 것 같은데요”라고 답했다. 그러나 수많은 취재진이 몰리는 통에 박 전 대표의 답변을 제대로 듣지 못한 지역기자는 다시한번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자 박 전 대표는 “그것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다”라고 재차 못박아 답했다.
그러나 이 날 본지와 광주에서 만난 이영순 민주노동당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답변에 “그게 왜 관계가 없는 것인가”라며 “박 전 대표의 역사의식 결여를 또다시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에게 두 번째 당혹스런 대목은 ‘5.18추모관’ 내에서 벌어졌다. 추모관을 시찰하려 발걸음을 옮긴 박 전 대표는 2개의 유리기둥에 큼지막하게 나붙은 구호와 마주쳤다.
해당 유리기둥에는 “군사독재 물러나라”, “유신잔당 물러나라”는 글귀가 또렷히 새겨져있었다. 전두환 신군부의 쿠데타에 저항해 광주민주화운동을 발발케 한 상징적인 구호였던 셈. 박 전 대표 곁에 있던 관계자들은 해당 글귀를 보고 적잖이 당혹한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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