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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측 서로 "우리가 잘했다"

이측 "朴 6.15발언 명확치 않아" vs 박측 "이, 또 무대포 공약"

이명박-박근혜 양 진영은 19일 통일.외교.안보 분야 토론회 직후 서로 "대통령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며 지난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우세를 주장했다.

이명박 선대위의 장광근 대변인은 토론회 직후 논평을 통해 "이명박 후보의 경륜과 비전과 구체적인 정책대안이 월등히 돋보인 토론회였다"며 "다른 후보들이 탁상공론식의 대북정책과 통일구상을 논할 때, 또 박근혜 후보가 '3단계 평화통일론'과 같은 기존의 선언적 통일구상과 다를 것 없는 통일방안을 제시할 때 '나들섬'과 같은 창의적인 남북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하여 실질적인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구체적 청사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진수희 캠프 대변인 역시 "과연 누가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지도자인가를 확인할 수 있었던 토론회였다"며 "전쟁보다 치열한 세계 경제 무대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벼랑 끝 전술을 안보도 확실히 챙기면서 변화시킬 수 있는 지도자는 이명박 후보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6.15 공동선언을 지지계승하겠다는 것인지, 반대한다는 것인지, 2002년 방북 이후 발언에 대해 박근혜 후보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았다"며 "토론 이후라도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본다"고 박근혜 후보를 겨냥했다.

이에 맞서 박근혜 선대위의 이혜훈 대변인 역시 토론회 직후 논평을 통해 "박근혜 후보가 외교 대통령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며 "글로벌 시대에는 경제도 안보도 외교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박 후보의 우세를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는 대북정책도 경부운하처럼 단순한 희망사항을 무대포 공약으로 제시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비판한 후 "이에 반해 박근혜 후보는 확실하고 명쾌한 질문과 답변으로 국가관, 대북관, 안보관에 있어서 준비되고 훈련된 외교 대통령으로서의 콘텐츠를 명확히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대전=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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