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태영호 사퇴, 징계 수위에 반영", 경징계 시사

김기현 "내일은 최고위 열어야죠"

2023-05-10 16: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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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중앙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태영호 의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한 것과 관련, "윤리위 징계 수위 결정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해 경징계를 시사했다.

전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원회의 일원으로서, 이러한 정치적 책임을 지려는 자세가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태 의원을 치켜세우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진사퇴를 거부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선 "태 의원은 태 의원 대로 저희가 판단하고, 김 최고위원은 김 최고위원 대로 현재까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며 중징계를 시사했다.

그는 징계 수위 결정 기준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 일원인 최고위원으로서 말 한마디는 일반 당원이나 의원의 그것 무게와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며 "여러 실언이 가진 무게감과 그로 인해 당 지지율 악화에 영향을 끼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징계 결정을 내림으로써 지금까지 일어난 당의 어수선한 상황이 정리되면 좋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심기일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며 거듭 김 최고위원에 대한 중징계를 시사했다.

윤리위는 오후 6시 전체회의를 열고 태 의원과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김기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간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때문에 두차례 개최되지 않았던 최고위 회의를 11일에는 열지에 대해 "열어야죠"라고 말해, 김 최고위원 중징계를 강력 시사했다.

그는 태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에 대해선 "나름대로 여러가지 큰 고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당을 위해, 또 우리 정치적인 여러가지 여건을 잘 고려해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호평했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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