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중대본 2단계 격상, 사상 초유의 조치

새만금 스카우트잼버리에 30억 긴급 지원

2023-08-03 18: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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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3일 오후 5시부로 폭염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근무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향후 3일간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특보 구역이 108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대본 2단계 격상 요건이 충족된 데 따른 것이다.

폭염 대응으로 중대본 2단계가 가동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이날 "폭염대응을 위한 중대본 2단계 가동은 사상 처음인 만큼 각 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비상한 각오로 현 상황에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행안부는 아울러 폭염 피해를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 폭염 대책비로 총 6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17개 시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원을 긴급 교부하고, 이와 별도로 폭염에 따른 온열환자 속출로 국제적 논란이 일고 있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전북에 30억원을 지원한다.

전북에 지원되는 30억원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온열환자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병원 냉방시설 추가 설치, 폭염 예방물품과 온열환자 응급물품 지원, 냉방 셔틀버스 증차 등에 즉시 쓸 수 있도록 했다.

17개 시도에 교부되는 30억원은 쪽방주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쉼터의 연장 운영, 폭염저감시설 설치 확대, 예방물품 배부 등 폭염대책 강화를 위해 사용된다.

중대본은 고용노동부에 대해선 건설현장에서 무더위 시간대 작업을 중지하거나 작업시간을 변경하도록 지도하고 보건복지부는 취약계층(노숙인, 쪽방촌, 저소득층) 현장 점검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은 농축수산물 물가안정과 가축 및 양식생물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토교통부는 도로, 철도, 항공 등 기반시설 관리를 강화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안정적인 전력수급 대책을 추진해달라고 중대본은 지시했다.

이밖에 유치원과 각급 학교도 개학 시기 조정, 돌봄대책 마련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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