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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물가대란 임박' 초강력 경고

"두세달후 물가 폭등하고 몇몇 업종 치명타 입을 것"

'뉴 미스터 쓴소리'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26일 국제 에너지-식량값 폭등에 극한 위기감을 드러내며 두세달후 심각한 물가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정부여당에 강력 경고했다.

이한구 "두세달내에 물가에 심각한 영향, 몇몇 업종 치명타"

이틀뒤 정책위의장직에서 물러나는 이 의장은 이 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나라 밖에서는 두 가지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며 "에너지 대란과 식량대란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영향을 받아서 우리 국민 경제 문제를 푸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난달과 지난달부터 수입물가 상승률을 보면 사상 최고의 수준까지 올라가 있고 생산 물가도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두 세달 내에 소비자 물가에까지 심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금 이대로 간다면 물가상승 때문에 몇 가지 업종은 치명타를 입을 것 같고 서민 생활경제는 상당한 정도의 타격을 입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부분에 관해서 정부가 빨리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상당히 과감하고 구체적인 개획을 내놓기를 촉구한다"며 굼뜬 정부를 힐난한 뒤, "정부 계획에는 물론 장기-단기 계획이 다 포함되어야 하지만 특히 장기계획의 경우, 에너지 절약과 관계되는 계획 프로그램화가 되어야 국민들이 믿고 이것이 계속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일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정부에서 좀 더 열심히 하고, 한국은행도 여기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만수 경제팀, 최대 시험대 올라

이 정책위의장이 이날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서 과거 두차례 오일쇼크에 버금가는 '제3차 오일쇼크' 발발을 강도높게 경고한 것은 쇠고기파동 등으로 가뜩이나 민심이반이 극심한 상황에서 물가마저 폭등하며 경기침체에 빠져들 경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절체절명의 궁지에 몰릴 것이란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정책위의장 퇴임을 이틀 남겨둔 이 정책위의장의 이날 발언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진짜 위기는 아직 시작도 안했음을 경고하며 기본 경제운영 정책의 전면적 수정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그가 이날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정부의 굼뜬 대응을 힐난한 것은 '나홀로 원화 약세'를 통해 물가상승을 이중으로 부채질해온 강만수 경제팀에 대한 질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강만수 경제팀이 환율 상승을 통한 수출경기부양책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물가폭등으로,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정치적 위기에 몰릴 수 있음을 경고한 셈이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영원할 것 같던 유신정권이 1979년 붕괴한 것도 제2차 오일쇼크 발발 등으로 민생이 피폐화하고 있는 데 대해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 원인이 크다"며 "작금의 물가대란에 자장면값이나 관리하겠다는 식으로 미온적으로 대응할 경우 가뜩이나 험악한 국민여론이 완전히 등을 돌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번 물가쇼크가 원유뿐 아니라 원자재, 곡물 등 전방위로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물가 폭등 압력을 가할 뿐 아니라, 내수기업, 중소기업, 자영업자, 농어민 등 일부 수출 대기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업종에 치명적 타격을 가하기 시작한 상황에 크게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 정책위의장의 뒤를 이어 정책위의장을 맡은 임태희 의원도 "지금은 성장률에 신경쓸 때가 아니고 물가를 잡을 때"라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강만수 경제팀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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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19 20
    미칠것같은사람

    물가 대란
    원자재 가격은 상승 하고 있는데 그것에 기름을 부은 듯 고환율 정책으로
    나간다는 것은 단지 수출 대기업만 살리고 가난한 서민들은 죽으란 것과
    같다.
    예를 들어 수입 원자재가 지속적으로 상승 하는 상황에서 고환율 정책을
    편다면 초등 학생도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알것이다.
    왜냐하면 수입한 제품들은 가공 되어 서민들에 의해서 사들여 지는 것이고, 이것은
    바로 서민들 주머니에서 더 많은 돈이 지출는 것이다.
    하지만 수출 대기업들은 어떤가 수출을 많이 하여 돈을 많이 벌 지언정 그것에 관한 물가를 생각 해보면 그다지 돈을 많이 번 것도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물가가 올라
    가면 자연적으로 대기업 월급도 올라야 하고 원자재 가격 그리고 대기업을 지탱 하는 인프라의 가격도 올라야 한다.
    하지만 대기업에서는 과연 그만큼의 이득을 가지면서 월급을 정당하게 올려주고,정당한 가격으로 납품업체의 부담을 들어 주는가?
    만약 정당한 가격으로 운송업자들에게 대해 준다면 왜 화물연대에서는 파업을
    준비하는 것일까?
    이런 정책은 사실 대기업은 살리고 일반 서민은 죽어라는 것과 같다.
    이런 식으로 지속적으로 갈 경우 얼마나 많은 서민들이 자살을 하고 가정 파탄이
    일어 날지는 정말 미지수 이다.
    예를 들면 휘발유 가격이나 경유 가격도 그러 하다, 국내 달러 대비 원 환율이나마
    10% 정도의 강세를 보였다면 그나마 운송업자들에게는 다행일 것이다.
    하지만 원유 가격도 오르는 와중에 환율을 낮춰버리면 운송업자 또한 죽어라는 것과
    같다.
    옛속담이 하나 생각이 난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 삼간 다 태운다는
    대한 민국에는 과연 돈 많은 사람들만 살아야 하는 것일까?
    한 사람의 생각이 많은 국민들을 살리고 죽일수 있다.
    어떠한 정책이던지 간에 신중 하게 결정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 20 14
    ㅋㅋㅋ

    능력없는 요란한 빈수레
    빈수레가 요란해요. 쓴소리말고 할줄 아는게 없어요. 대우나 말아먹고 1997년 국가부도에 일조하고

  • 13 23
    아나몰라

    이한구
    이한구가 벌써 수십년째 비판만 해왔다. 아무런 대책이나 대안제시가 없었다. 가만있는 것만 못하다. 위기를 극복하거나 일을 꾸미는 능력이 전무하다. 전형적인 요란한 빈수레형이다

  • 22 17
    부시

    그래도 분양가는 내려가지 않는다
    그래도 대북 퍼주기는 그치지 않는다.
    김정일 망하면 미 군수산업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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