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19일 정부가 향후 10년간 500만채를 짓기 위해 수도권 그린벨트 등을 대거 해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500만 가구 중에 임대주택은 90만 가구일 뿐"이라며 "국민의 주거안정이라는 정부의 허울 좋은 목표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박승흡 민노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질타한 뒤, "인위적 경기부양으로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 발상은 부동산 대란으로 이어져 경제 위기를 심화시키고, 정권의 위기로 나아가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임기중 무주택자를 없애겠다고 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무주택 문제가 공급물량이 대량확보돼야 해결된다는 순진한 접근은 이전 정권에서 이미 실패를 맛봤다"며 "뜬구름 잡는 정책선전 그만하시고, 공급위주의 주택정책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의 아파트 미분양사태는 고분양가와 과잉공급에 따른 것"이라며 "과잉공급을 더욱 부추기는 이번 부동산 대책은 최근에 안정세를 찾아가는 부동산 시장마저 뒤흔드는 위험천만한 도박이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